상식과 고정관념을 뒤흔든 위대한 화가,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는 신세계 백화점으로 인해 우리에게 친숙해진 작가입니다. 신세계는 2005년 명동점 리뉴얼을 하며 <겨울비(원제: Golconda, 1953)>라는 마그리트의 작품을 공사 가림막으로 사용하였는데요, 상업공간에서 예술을 차용함으로써, 대중에게는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던 그림을 거리에서도 볼 수 있도록 파격을 선사한 사례였습니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마그리트는 현대 대중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악, 영화, 건축, 광고 등 그의 영향은 전방위적으로 미치고 있습니다.
자기 복제를 하는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은 <겨울비>에서 영감을 받아 연출되었고, 마그리트의 <청취실(Listening Room)>은 비틀즈 및 애플레코드사 로고에 활용되었습니다.
초현실주의의 거장으로 손 꼽히는 르네 마그리트의 특별전이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프린팅과 미디어로 이루어져 마그리트의 다양한 작품들을 부담없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벨기에에서 태어난 르네 마그리트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사물을 작품 소재로 선택하였습니다. 이러한 대상들의 예기치 않은 결합을 통해 상식을 깨고 사고의 일탈을 유도하는 기법을 '데페이즈망(Depaysement)'이라 부르는데, 이는 20세기 문화와 예술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초현실주의 What is Surrealism
초현실주의는 1924년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시작된 예술혁명으로 제1차 세계대전(1914~18년)과 함께 실패한 사회 시스템과 정부에 대한 대항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초현실주의자들의 목표는 분명하였습니다.
'더 나은 새로운 삶을 위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구속으로 부터 해방되는 것'
전쟁으로 인한 충격과 혼란에 빠진 당시 젊은 세대에게는 새롭게 가회를 재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였습니다. 그 속에서 초현실주의는 인간을 강제적으로 구속하는 구식의 관습과 가치관, 그리고 모든 규칙과 전통을 거부하고자 하였습니다.
초현실주의 사조의 중심이 되었던 프랑스와 벨기에에서는 기존의 상식에서 벗어난다는 동일한 목표 아래 서로 확연히 다른 철학적 사상을 기반으로 함께 발전하여 나갔습니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또 다른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우리는 항상 우리가 보는 것이 어떤 것을 숨기고 있는지 보고 싶어한다."
Everything we see hides another thing,
we always want to see what is hideen by what we see
르네 마그리트 Rene Magritte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이 멀티 미디어 공간인데요, 이 공간은 이탈리아의 페이크팩토리 감독하에 크로스 미디어 그룹에서 기획 및 제작하여 탄생했습니다. 약 40분간 체험할 수 있는 초현실적인 환상의 공간으로 마그리트 초기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까지의 이미지들이 벽을 가득 에워싸고 있습니다. 덕분에 초현실주의를 온 몸으로 느껴볼 수 있죠
전시소개
전 시 명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Inside Magritte-
전시기간 2020.4.29~9.13 (휴관일 없음)
관람시간 10am~ 8pm
전시장소 인사센트럴뮤지엄
관람요금 성인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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