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Art & Life/뉴스 한토막
절박한 유통 공룡…롯데는 헬스케어, 신세계는 미술사업 공략
한나 Hanna Lee
2022. 4.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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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2` 기업 신사업에 사활
온·오프라인 헬스플랫폼 구축/ 건기식 개발하고 실버타운 투자
매장에 유명 작품 전시 활성화/ 미술품 모바일 경매도 시작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해 '바이오&헬스케어'를 역점 사업으로 점찍었다. GIA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은 현재 연평균 18.8% 성장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237조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450조원으로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헬스케어의 높은 성장세에도 지배적인 플랫폼이 없다는 인식하에 온·오프라인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선봉에는 이달 1일 법인 설립을 마무리한 '롯데헬스케어'가 선다. 롯데헬스케어는 롯데지주가 자본금 700억원을 출자해 만든 완전 자회사로,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과거 롯데지주의 와디즈 투자와 미니스톱 인수 등을 주도한 전문가라는 점에서 초기 전략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전문회사'를 목표로 한다. 진단, 처방, 관리 등 건강 관리 전 영역에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전자 분석과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개인별로 필요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할 뿐만 아니라 섭취 방식, 맞춤형 식단, 운동 등 건강 관리를 위한 코칭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때 건기식은 식품 사업군의 다른 계열사인 롯데쇼핑 등과 협업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이미 롯데마트는 지난해 7월 경기도 남양주시에 230여 평 규모의 '비바건강마켓' 1호점을 열고 건기식을 소분해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연초 사장단 회의(VCM)에서도 여러 차례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강조했다고 한다"며 "헬스케어를 미래 사업으로 내놓은 기업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신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을 확정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아트 비즈니스'를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고, 미술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을 사업 정관에 담았다. 앞서 지난해 초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추가했고, 지난해 말에는 미술품 시장 진출과 안정적인 미술품 판매 등을 이유로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에 280억원의 지분 투자를 했다.
지난 3월에는 업계 최초로 미술품 모바일 경매에도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디지털 아트 갤러리인 '아트갤러리 with 서울옥션'에 접속하면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관람하고 온라인 경매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온라인으로 51개 작품의 실물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품을 대체불가토큰(NFT)으로도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국내 백화점 최초로 매장 내에 갤러리를 만들며 유통에 미술을 접목한 기업이다. 온라인 디지털 아트 갤러리도 최초의 역사"라며 "이는 신흥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에게 통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미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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