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이야기
구찌는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구찌 문화의 달>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사진전 <두 개의 이야기: 한국 문화를 빛낸 거장들을 조명하며>는 사진가 김용호가 개념 미술가 김수자, 영화감독 박찬욱, 현대 무용가 안은미,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각기 다른 장르에서 한국적 정체성을 세계에 알린 예술가들의 문화적 배경을 딥틱(DIPTYCH) 기법의 사진 예술로 새롭게 탐구한다.
먼저 김수자의 '사유'(思惟)는 그녀가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과 정신적 탐구를 담아내며, 박찬욱의 '비룡승운'(飛龍乘雲)은 그의 내면에 자리한 강렬한 에너지를 용의 상징성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안은미의 '도망치는 미친년'이라는 작품은 그녀의 예술적 도전 정신과 선구자적 고고함을 매화를 통해 상징화하며, 조성진의 '빛나는 청춘'은 그가 걸어온 음악적 여정을 자연의 형상에 빗대어 승화시킨 작품이다. 무용수로서 역동적인 몸짓을 구현하는 안은미의 모습을 담은 '노세 노세'와 조성진의 손을 집중 조명한 '춤추는 손' 등, 거장의 다양한 면모를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이며, 이를 통해 그들의 내면적 주제 의식과 철학적 사유를 더욱 깊이 살펴본다.
2005년 당시 사진가 김용호는 백남준의 조수가 미는 휠체어에 몸을 싣고 소호의 백남준 자택에서 차이나타운 작업실까지 뉴욕 거리를 백남준의 시선으로 기록했다. 휠체어 높이에서 바라본 뉴욕 풍경은 백남준이 말년에 느꼈을 감각과 정보의 흐름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낮은 시선이 백남준의 후반기 작품 세계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김용호는 휠체어에 타서 작품을 감상할 것을 권장한다.
박찬욱 감독의 실제 메모가 담긴 수첩이나 개인 소장품을 통해 그의 영화적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부터,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무대 밖 모습을 다큐멘터리적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예술가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다채로운 모습을 이번 사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는데, 구찌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예술계의 거장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세상과 어떻게 소통하며, 그들의 예술적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조명한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예술가들의 이면과 창작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이 특별한 전시는 아래 링크에서 예약할 수 있다.
두 개의 이야기
한국 문화를 빛낸 거장들을 조명하며
사진가 김용호가 조명한 한국의 거장들 with 김수자 박찬욱 안은미 조성진
전시기간: 2024.10.22~10.29
전시장소: 파운드리 서울
관 람 료: 무료
전시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