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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Art & Life/보고 싶은 전시

다니엘 뷔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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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이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다니엘 뷔렌(Daniel Buren)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국내 국공립 미술관으로는 최초로 개최하는 뷔렌의 개인전으로 설치를 비롯한 회화, 필름 등 2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별히 그가 직접 제작한 필름 <시간을 넘어, 시선이 닿는 끝에>와 대형 설치작 <어린아이의 놀이처럼>이 아시아권 최초로 소개된다.

 

 

다니엘 뷔렌, <Like-Child's-Play>, 2014, variable size

 

작품과 공간의 특정한 관계성에 주목하는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공간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장 먼저 만나는 어미홀에서는 지금까지 단 세 곳에서만 공개했던 설치작 <어린아이의 놀이처럼>이 소개된다. 최대 6m 높이의 사면체, 정육면체, 원통형, 피라미드 또는 아치 형태의 기하학적 모양의 모듈들을 마주하며,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있는 이 모듈들 사이를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다니엘 뷔렌 '어린아이의 놀이처럼' 전시전경

 

 

이후 1전시실로 들어서면 6시간 30분 분량의 필름 <시간을 넘어, 시선이 닿는 끝에>를 만나게 된다. 광활한 벽면을 가득 채운 이 영상은 작가가 그동안 걸어왔던 과거 시간과 여러 에피소드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뷔렌의 자서전과도 같은 작품으로, 그가 얼마나 전위적이고 도전적인 작가인지 알 수 있다.

 

 

이 필름은 1968년 하랄드 제만(Harald Szeemann, 1933-2005)의 전시가 있었던 스위스 베른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뷔렌의 주요 행적과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들을 포함, 도전적이고 전위적인 작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뷔렌의 회고전을 이끌었던 파리 퐁피두센터 베르나르 블리스텐(Bernard Blistène. 67) 관장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끝이 난다.

 

 

 

끝으로는 순수한 채도의 여러 설치 작품들을 선보인다. 뷔렌의 트레이드 마크인 줄무늬 패턴이 곳곳에 숨어있는 이 공간은 대개 2015년 이후 제작된 최근작으로 구성돼있다. 뷔렌에게 작품이 수용되는 장소를 변모시키는 장치인 '거울'을 활용한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다니엘 뷔렌 Daniel Buren

기간|2022.07.12 - 2023.01.29

주소|대구 수성구 미술관로 40 대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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