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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직접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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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바라보는 고유한 시선 국내에서 건축사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어 가고 있는 김용관 작가의 작업세계를 탐색하고, 이로써 건축사진의 장르적 특징과 가능성을 살펴보는 자리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되어 있다. 국내외 유명 건축가의 작품을 사진으로 담아온 김용관은 지난 30여 년간 건축물을 자연과 도시 속에서 주변과 관계 맺으며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고유한 시선을 구축해 왔다. 그간 촬영한 수만 장의 사진 가운데 선별한 한국 건축의 미학적 가치를 기록한 39점의 작품을 전시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디자인의 여러 장르 가운데 건축은 장소 특정적인 유일무이한 작업이다. 같은 건축 디자인도 그것이 놓이는 지역과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디터람스의 제품디자인은 서울에서 실물로 볼 수 있지..
멍때림을 위한 시간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센터가 주관하는 ‘힐링타임즈 전(展)’이 5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 한남동 ‘Story A(스토리에이)’에서 진행되고 있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 네이버 예약 후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 ‘힐링타임즈’는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센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뷰티포인트’의 대표 콘텐츠로, 화장품을 소재로 한 감도 높은 ASMR 영상이다. 대표 콘텐츠인 ‘핑크 덕후들 모여라’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핑크색 제품들이 깨지고 부러지는 안타까운 순간들을 유쾌하게 재해석한 영상이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story A(@storya_official)님의 공유 게시물 멍때림을 위한 시간전 전시기간 | 2023. 4. 13. ~ 5..
장소의 순환 - Circulation of Placeness 展은 대한민국에서 세계로 선도해 나갈 차세대 미디어아티스트 5팀을 선발하여 DDP 상설 미디어아트 플랫폼인, 디자인 랩 1층에서 선보이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이다. 한양도성의 축조 때부터 서울의 역사와 문화 중심지였던 동대문은 역사의 흐름을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조선의 수도를 보호하던 '한양도성'과 정예군을 양성하던 '훈련도감', 광복 이후 수많은 국가대표 운동선수를 배출한 '동대문운동장', 한국적 빈티지의 모든 것을 사고파는 '풍물시장', K-패션의 상징인 '패션상권', 그리고 문화예술 디자인의 중심지인 DDP까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과거-현재-미래'가 순환하고 있는 '동대문'이라는 장소성을 디자인, 건축적 관점에서 해석하여 미디어 프로젝션과 3D 디지털 아트로 표현하였..
사랑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시간의 서사시 (feat. Van Cleef & Arpels) 반클리프 아펠의 워치메이킹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사랑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시간의 서사시〉가 팬데믹 시작 전 상하이, 지난 22년 초 싱가포르에 이어 23년 초 서울 DDP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반클리프 아펠이 무한한 영감을 얻는 사랑, 예술, 꿈, 그리고 자연의 요소를 담아낸 전시로, 120년 메종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패트리모니얼 컬렉션부터 메종의 스토리가 담긴 주얼리 및 하이 주얼리,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등 200여 점의 작품을 매혹적인 파리 거리 속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제품과 함께 제품을 통한 환상까지 일상에서 특별한 경험과 색다른 기쁨을 만날 수 있다. ‘러브 스토리Love Stories-퐁 데 자모르Pont des Amoureux’, ‘발레리나들..
디지털 사회의 통찰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 미디어 작가이자 영화감독, 비평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주목받고 있는 히토 슈타이얼이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을 선보인다.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히토 슈타이얼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의 이면과 기술·자본·예술 등과 관련한 철학적이고 비평적인 통찰력을 작품과 저술활동을 통해 보여줘 왔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는 히토 슈타이얼의 논문 '데이터의 바다: 아포페니아와 패턴(오)인식'에서 인용한 것으로, 현재의 데이터 사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히토 슈타이얼의 감각적이면서도 여러 기술이 접목된 강렬한 영상과 사운드, 그 속에 담긴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
예거 르쿨트르의 특별한 사운드 스토리 예거 르쿨트르는 한국에서 최초로 시계 전문 브랜드로서의 단독 전시를 진행했다. Sound Maker라는 전시 타이틀에 걸맞게 전시의 콘셉트는 르쿨트르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차임 시계의 본고장, 스위스 발레드주의 자연의 소리이다. 이번 전시에서 르쿨트르는 스위스 모던 아티스트인 지문(Zimoun)과 협업을 통해 전시 공간에 Sound Sculpture (사운드 스컬프쳐)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르쿨트르의 간결하고 정확한 워치 사운드와 지문의 작품인 사운드 스컬프처의 의도된 부정확성이 조화를 이루며 공간을 채웠다. 아티스트 지문은 사운드 스컬프쳐가 시계의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어 제품의 소리와 공간을 융합하여 공간에 울려펴지는 새로운 소리를 탐색하여 소리의 본질과 미학을 탐색하는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블루룸 코로나로 온라인 쇼핑이 급부상하고 온라인 쇼핑몰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들이 지속되자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백화점은 고객의 발길을 매장으로 되돌리기 위해 다양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MZ세대를 비롯해 5060세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관심을 끌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기획해 2021년 6월 4일 서울 본점 에비뉴엘관 9층에 800㎡(240여평) 규모, 최대 높이 6m에 달하는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그라운드시소 명동’을 오픈했다. ‘그라운드시소 명동’은 ‘그라운드시소 서촌’, ‘성수’에 이은 세 번째 전시관이다. 2014년부터 ‘..
상상의 정원 정원의 역사와 사상, 실천을 반추하고 재해석한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되고 있다. 현대미술가 권혜원, 김명범, 이예승, 지니서와 조경가 김아연, 성종상, 애니메이터 이용배, 식물학자 겸 식물세밀화가 신혜우, 무형문화재 황수로 등 다양한 분야와 세대의 작가 9팀이 참여하였다. 덕수궁 야외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정원'을 매개로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 온 덕수궁의 지나온 역사를 반추하고 동시대 정원이 지닌 의미와 가치에 대해 돌이켜본다. 각 작가들은 정원의 사상과 실천을 생각해보며 다양한 초점을 지닌 열린 정원을 조성했다. 특히 모든 작품은 그 자체로 이야기를 지니면서 동시에 서로 조화를 이루는 점이 인상적이다. 마치 정원을 산책하듯 자유로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예약없이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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