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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직접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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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아이즈 : 마가렛 킨 회고展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는 큰 눈의 어린아이 그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미국의 여성화가 마가렛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입니다. 2014년 팀 버튼의 동명의 영화로도 소개가 된 는 195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작품을 망라하여 마가렛 킨의 삶의 변화에 따라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 때, 모든 전시는 사전 온라인 예매를 해야 관람할 수 있는데요, 는 관람 당일 1시간 전에도 예매가 가능했습니다. 마가렛 킨은 1950~60년대 크고 슬픈 눈을 가진 아이와 동물의 그림으로 미국 미술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미국 여성화가입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조용히 그림만 그리던 그녀는 30세 나이에 남편 월터를 만나 재혼한 후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월터의 사업수완으로 조용..
고향 gohyang: home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지난해 말부터 20년 3월까지 진행했던 《고향 gohyang: home》 이라는 전시입니다. 비서구권 미술전시 세 번째 시리즈로 아프리카(2015), 라틴(2017)에 이어 중동지역의 현대미술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중동은 '한번 잘 살아보기 위해' 오일머니를 찾아 떠났던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기억이 있는 곳이죠, 최근에는 만수루와 함께 난민문제로 새롭게 다가오는 지역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뉴스에서만 보았던 1970년대 근로자들의 기록들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었던 전시라 재미있었습니다. 한편으론 나라와 고향을 잃고 부유하는 자들의 기록을 살펴보며 깊은 먹먹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 옛날 '나라가 없으면 어떻게 되는 줄 아냐?' 고 줄곧 들었었던 어른들의 말씀과 한동안..
Eddie Kang.ZIP : We will be alright “누군가를 밟지 않으면 내가 밟힐지도 모른다는 압박감 속에서 무한경쟁시대를 살다보면 삶이 갈수록 삭막해집니다. ‘어린 시절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아이의 순수함을 되찾는다면 세상이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어린 시절 좋아했던 물건들을 그림 속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 에디 강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대중을 주목을 받고 있는 에디강은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미술작가입니다. 에디강의 개인전 展이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ZIP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와 함께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보시죠. 에디강은 국내를 넘어 뉴욕, 대만, 홍콩 등에서 활동하고 있습니..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듣고 보는 경험을 통해 감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감각적 기획전시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이 디뮤지엄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디뮤지엄 개관 이래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관객에게 지각적, 정서적으로 떠오른 감정과 기억을 감각 이상의 울림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리, 빛, 공간 등 다양한 감각이 결합된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관객은 눈, 귀, 손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온몸으로 사운드와 비주얼 아트 등 다양한 범주의 작품을 직접 듣고 보는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전시는 총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거대한 사운드 큐브로 변신한 미술관 속에서 작품의 일부가 되어보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M1에서는 수백 개의 작은 스피커들을 통해 송출되..
윤형근 1989-1999 . YUN HYONG-KEUN PKM갤러리에서 한국 단색화의 흐름과 추상 회화를 이끌었던 故윤형근 화백(1928~2007)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어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9년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의 순회 회전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작품전입니다. 윤형근은 청색(ultra-marine)과 다색(umber)의 혼합으로 최소화된 안료를 린넨, 캔버스 및 한지 위에 자연스럽게 스미고 배어 나오도록 하여 고유의 명상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일체의 작위와 기교가 배제된 그의 작업은 옛 선비정신과도 맞닿아 있는데, 윤형근은 생전에 "내 그림은 추사 김정희의 쓰기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혔기도 하였습니다. 윤형근은 선을 다루는 추사의 공간 운용에 특히 매혹되었던 듯 합니다. 붓으로 칠한 부분과 능동적으로..
Inside Magritte (르네 마그리트 특별展) 상식과 고정관념을 뒤흔든 위대한 화가, 르네 마그리트 르네 마그리트는 신세계 백화점으로 인해 우리에게 친숙해진 작가입니다. 신세계는 2005년 명동점 리뉴얼을 하며 라는 마그리트의 작품을 공사 가림막으로 사용하였는데요, 상업공간에서 예술을 차용함으로써, 대중에게는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던 그림을 거리에서도 볼 수 있도록 파격을 선사한 사례였습니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마그리트는 현대 대중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악, 영화, 건축, 광고 등 그의 영향은 전방위적으로 미치고 있습니다. 자기 복제를 하는 의 스미스 요원은 에서 영감을 받아 연출되었고, 마그리트의 은 비틀즈 및 애플레코드사 로고에 활용되었습니다. 초현실주의의 거장으로..
바바라 크루거 : 포에버 (Barbara Kruger : Forever) 미국의 개념 예술가 바바라 크루거의 아시아 최초의 개인전 입니다. 벌써 반년이 다 되어가는 전시인데요, 다시 보아도 그 때 그 감동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한 때 인스타 피드를 장악했던 큼지막한 글자로 도배된 이 거대한 공간 기억하시죠? 이 거대한 글자는 마치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외치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소리없이 말이죠. 바바라의 작품은 상업적인 광고형식을 띄고 있는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콩데 나스트(Condé Nast) 잡지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였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담한 레터링과 안팎의 빨간색은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주었습니다. 바바라의 이런 작업 스타일은 브랜드 수프림(Suprem)의 로고 디자인에 영감을 주었다고 합니다. 바바라는 특히 페미니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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