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는 전 세계의 조명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에게 거리를 내어주고, 밤을 빛으로 수놓게 하는 페스티벌, ‘라이트 투 나이트Light to Night 2022’이 삼 주간 열리고 있다. 이번 해 페스티벌 테마는 ‘새롭게 보고, 생각하고, 존재하는 방법New Ways of Seeing, Thinking and Being’으로, 조명이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색감과 밝기 전환을 기술적으로 실험하고, 싱가포르의 문화적 뿌리를 디자인 아이콘으로 표현해 온 기존의 페스티벌과 차별화를 꾀했다. 추상적이고 큰 담론이지만, 팬데믹으로 여전히 고립되고, 흔들리는 삶의 근간에서 질서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마음속의 자유를 누리게 하는 동시에, 잠깐의 쉼과 환기로 현실을 돌파해나갈 힘을 얻게 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이다.
싱가포르의 디자인계와 예술계도 팬데믹의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 페스티벌 프로그램과 설치 디자인 공모에 예년보다 많은 참가자가 몰렸고, 공모 당선작들은 60여 개의 작품과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페스티벌은 팬데믹으로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받은 싱가포르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작품으로 도시민들을 위로하기에 뜻깊고, 지난 삼 년간 프로젝트 기회가 현저하게 줄어 고통받는 창작자들에게 페스티벌 참여 경험을 주기 위해, 경험이 부족한 참여자들도 선발하고 기술지원과 디자인 멘토링 지원을 해준 주최측의 준비 과정도 인상 깊다. 규모와 형태를 달리하는 각종 설치물과 파사드 아트가 싱가포르의 강변과 시내 전역을 따라 빛으로 흐르며, 설레는 밤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출처: Desig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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