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분류 전체보기

(354)
런던에 나타난 야생동물 지난 6월 영국 런던에 야생동물이 나타났다. 새벽녘, 100여 마리의 코끼리와 기린, 사자, 가젤 등이 타워브리지를 건너 도심을 가로질렀다. 이들은 바로 2025년 4월 9일 콩고에서 출발해 유럽 주요 도시를 거쳐 북극권까지 이어지는 2만㎞ 여정을 수행 중인 ‘더 허즈(The Herds)’의 전례 없는 규모의 예술 프로젝트이자 기후 행동 캠페인이다. 남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이 퍼포먼스는 기후 재난을 피해 이동하는 생명의 흐름을 상징하며, 열대우림에서 해빙 지대까지 이어지는 광대한 여정은 생존을 위한 탈출이자 언어를 갖지 못한 존재들의 소리 없는 저항을 보여준다. 예술감독은 2021~2022년 ‘리틀 아말(Little Amal)’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팔레스타인 출신 연출가 아미르 니자르 주아비가 맡았다...
호크니 창의력의 원천 지금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드는 이벤트 중 하나는 단연 ‘데이비드 호크니 25’이다. 20세기와 21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살아 있는 전설인 호크니의 70년을 총망라하기 때문이다. 루이비통재단 미술관의 11개의 방에서 1955년부터 올해 신작까지 회화와 드로잉, 무대세트와 디지털 회화까지 약 400점의 작품을 모았다. 준비기간만 2년이 걸린 이번 전시의 개막 1주일을 앞두고 호크니를 단단히 화가 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가 호크니 전시 포스터를 걸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파리 교통당국은 왜 포스터 게첨을 금지했을까? 호크니 전시 사상 최대 규모 루이비통재단 미술관에서 지금까지 열린 모든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로,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호크니의 그림이 건축물을..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 전시와 장한나 작가와의 대화 1981년 시작된 ‘젊은 모색’은 한국 현대미술의 산맥을 만들어온 전통이다. 이번 젊은 모색 2025는 20명의 신진 작가가 모여 동시대의 불안과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풀어낸다. 이 글에서는 ‘뉴 락’ 개념을 중심으로 장한나의 작업과 전시 전반의 흐름을 짚어본다. 1981년 시작된 «젊은 모색» 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대표적인 정례 전시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한국 미술을 이끌어갈 차세대 작가들이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왔다. «젊은 모색 2025» 에는 총 20명(개인 및 팀)의 신진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신작을 선보..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파리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파리 시민들이 사랑하는 휴식처인 불로뉴 숲에 루이 비통 파운데이션을 설계했다. 거대한 돛단배 형태의 이 건축물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품안에서 문화예술적인 콘텐츠를 소개한다. 5년간의 긴 여정을 거쳐 2014년 파리 불로뉴 숲에 있는 아클리마티시옹 공원에 모습을 드러낸 루이 비통 파운데이션. 프랑스 정부와 파리 시, LVMH그룹이 함께 뜻을 모아 건립한 미술관이자 문화센터로 건축은 최근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가 맡았다. 우거진 나무 사이에 자리 잡은 거대한 12개의 돛을 단 선박 형태의 건축물은 바다가 아닌 곳에 배가 떠 있는 듯한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준다. 강인하지만 시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프랭크 게리의 개성이다. 빌바오 구겐하임 박물관, 베를린의 ..
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사례 과학기술과 예술분야는 19세기부터 한동안 극단적인 형태로 대비되었다. 예술은 창의적이고 주관이 개입하는 영역으로 사회질서와 전통 가치의 보전 등과 연결되었고, 과학기술은 에토스가 충동과 주관을 억제하는 영역으로 공업 발전, 계급 유동성과 관련해 논의되었다. 그러나, 원래 과학과 예술은 하나로,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는 예술과 과학기술이 통합된 세계가 구축되었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 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는 미술 뿐 아니라 수학과 과학, 철학을 연결한 융합된 사고에서 탄생하였다. 음악에서 시간과 공간을 결합한 상대성 이론의 영감을 얻었다는 열정적인 바이올린 애호가였던 아인슈타인은 아주 높은 수준의 과학적 원리나 규칙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예술적 영감에 의한 놀이 같은 행위..
지속가능성에 대하여 지속가능성은 피할 수 없는 화두이다. 지속가능성을 연구개발하는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카세트테이프를 엮어, 리하이픈rehyphen®    1963년도에 음악 시장에 처음 소개된 카세트테이프는 한 때, 음악을 나르는 매체로 사랑받았다. 자기 테이프가 빠르게 돌아가며 앞면으로 음반을 재생하는 동안, 뒷면에는 듣는 이의 추억이 자동 저장됐다. 바야흐로, 시디를 거쳐, 스트리밍 시대가 되고, 일상의 모든 순간을 음악과 함께할 수 있게 됐지만,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하면서 발생한 5천6백만 킬로그램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남게 됐다. 이것은 위기일까? 기회일까?        싱가포르의 작사가이자 리하이픈rehyphen®의 대표, 제이제이촨J. J. Chuan은 버..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 사진展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마리아 스바르보바(Maria Svarbova)의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展이 지난해 11월말부터 3월 9일까지 그라운드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사진 작품 174점을 선보이며, 노스탤지어Nostalgia, 퓨트로 레트로Futuro Retro, 더 스위밍 풀The Swimming Pool, 커플Couple, 로스트 인 더 밸리Lost in the Valley 총 5개 섹션으로 나누어 작가의 주요 작품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슬로바키아 사진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전통적인 초상화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사진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그녀의 작품들은 국제적인 찬사를 받아 보그, 포브스, 가디언 등 전 세계 출판물의 ..
세계에 선보일 '올해의 작가'는 누구? 작가나 작품에 순위를 매기는 건 미술계의 금기지만  미술관이나 예술 재단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상’은 예외이다.  영국의 테이트 브리튼이 해마다 주는 터너상이 대표적이다. 수상자가 발표되는 매년 12월 초가 되면 영국 미술계는 흥분으로 달아오른다. 경쟁의 형식을 빌려온 탓에 미술계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관객들까지 저마다 우승자를 점쳐보고 응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해 온 수상 제도이자 후원 프로그램인 ‘ 올해의 작가상 ’ 은 ‘한국의 터너상’ 격인 국내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상이다. 2012년부터 해마다 작가 4인을 선정하여 신작 제작 및 전시는 물론 국제 활동을 위한 지속적인 후원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현대 미술의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올해 행사에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