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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노트 #01 뷰티 매장은 왜 전자제품을 팔까? 1960년대 상점에 K뷰티를 입히다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서울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인 광장시장에 ‘올리브영 광장마켓점’을 지난 4월 30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1960년대 상점에 K뷰티를 입힌 ‘올영양행’ 콘셉트로 광장시장 주단부 2층에 244평 규모로 조성됐다. 매장 곳곳을 복고풍으로 인테리어해 K뷰티 쇼핑은 물론 광장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올리브영 광장마켓점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88 쇼핑이 곧 K뷰티 체험이 되도록외국인 관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며 K스킨케어 루틴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클렌징부터 뷰티디바이스, 스킨케어, 마스크팩을 연이어 배치했다. 퍼스널컬러 체험 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즉시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메이크업 바(Bar)도 운영한다..
[전시메모] 프랑스가 추앙한 한국의 빛, 60년 만에 돌아온 우주의 노래 프랑스인들의 찬사를 받고, 파리 퐁피두센터와 샤르트르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까지 그 예술적 영역을 확장했지만, 정작 그녀의 이름과 작품은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묻혀 있었던 작가. 세계 미술계는 방혜자를 찬양했지만, 한국에서는 그를 몰랐을까? 프랑스 퐁피두센터에서 펼쳐진 그의 회고전 뒤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빛의 예술가, 방혜자의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프랑스가 추앙한 한국의 빛, 방혜자. 그녀는 일제강점기와 전쟁, 병고를 딛고 태어난 혁신적인 화가로서, 오랜 시간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삶과 예술을 차별화 없이 실현해냈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은 특정 미술사조에 국한되지 않고, 독자적인 난제와 신비감을 품고 있기 때문에 ‘한국적 미술’ 혹은 ‘전통 미술사’ 카테고리와는 거리감이 있어 한국에서는 ..
[전시메모] 전장이 된 예술 축제 예술이 정치를 심판할 수 있을까 올해로 61회째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현대미술 축제인 베니스 비엔날레는 특별하다. 131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시 준비 중 총감독이 사망하였기 때문이다.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는 총감독 카메룬 태생의 큐레이터 코요 쿠오가 정한 주제는 ‘In Minor Keys’. 음악의 단조(短調)를 뜻하지만, 동시에 ‘주류가 아닌 것’, ‘소수의 것’을 암시하는 제목이다. 유족과 비엔날레 측은 쿠오의 유지를 이어받아 그가 남긴 원안 그대로 전시를 실행하였다. 그래서일까? 이번 전시에는 참여 작가가 111팀에 불과하다다. 2024년 331팀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양 대신 깊이를 택했다는 게 미술계의 해석이지만, 참여 작가의 특성도 확 달라졌다. 직전 두 회 비엔날레가 ..
[전시관람] <킹 오브 킹스: The Greatest Love> 편견을 깨다. 솔직히 말하면, 미디어아트 전시는 피곤하다. 어두운 실내, 번쩍이는 빛, 크게 울리는 음악. 마치 눈을 꽉 감고 버티는 기분이 들어서, 내용이 좋아도 몸이 먼저 지친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미디어아트 전시나 영화는 일부러 피하게 됐다. 그런데 김포에서 열리고 있는 는 달랐다. 서울에서 꽤 먼 김포까지 갔는데, 모든 편견이 깨졌다. 미디어아트도 이렇게 쾌적하게 볼 수 있구나. 전시는 총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각 챕터로 이동할 때마다 커튼을 열고 들어가는데, 마치 영화에서 무대 장면이 전환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와..' 하는 작은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새어 나왔다. 이 전시는 스토리텔링이 명확해서 기독교 신자가 아니어도 따라가기 쉽다. 예수님의 생애와 희생, 부..
백남준 달력, 미술관과 은행의 만남 백남준아트센터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2026년 달력을 만들었다.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제작된 이 달력은 백남준의 작품 이미지와 그의 글, 인터뷰 어록을 월별로 큐레이션해서 담았다.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미술관 방문객 선착순 150명에게 나눠준다고 한다.흥미로운 건 "큐레이션형 달력"이라는 접근이다. 그냥 작품 12개 넣은 게 아니라, 각 달의 분위기에 맞춰 이미지와 텍스트를 선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1월엔 어떤 작품이, 8월엔 어떤 글귀가 들어갔을까 궁금해진다. 매일 보는 달력이 "미술관 경험의 연장"이 될 수 있다는 박남희 관장의 말도 와닿는다.다만 150부는 너무 적지 않나 싶다. 온라인으로 PDF 버전이라도 공유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백남준을 일상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런던 타워브릿지를 점령한 100마리 퍼펫 지난 6월, 더 허즈(The Herds)가 제작한 거대 동물 퍼펫 100여 마리가 런던 타워브릿지를 가로질렀다. 콩고에서 출발해 북극권까지 이어지는 여정이다. 기후 재난을 피해 생존하기 위한 탈출이자, 말할 수 없는 동물들의 소리 없는 저항을 보여준다. 연출은 팔레스타인 출신 아미르 니자르 주아비가 맡았다. 그는 터키와 시리아 국경에서 맨체스터까지 약 8,000km를 걷는 난민 소녀 '리틀 아말'을 통해 전 세계 실향민 아동을 잊지 말아 달라는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퍼펫 제작도 흥미롭다. 아프리카 퍼펫 예술 단체 우크완다 퍼펫 & 디자인 아트 콜렉티브가 디자인하고, 런던 예술대 학생들이 실물 크기로 확장했다. 오직 판지로만 제작했지만, 동물마다의 특징을 잘 드러내면서도 유연하게 ..
[전시메모] 호크니 창의력의 원천 지금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드는 이벤트 중 하나는 단연 ‘데이비드 호크니 25’이다. 20세기와 21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살아 있는 전설인 호크니의 70년을 총망라하기 때문이다. 루이비통재단 미술관의 11개의 방에서 1955년부터 올해 신작까지 회화와 드로잉, 무대세트와 디지털 회화까지 약 400점의 작품을 모았다. 준비기간만 2년이 걸린 이번 전시의 개막 1주일을 앞두고 호크니를 단단히 화가 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가 호크니 전시 포스터를 걸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파리 교통당국은 왜 포스터 게첨을 금지했을까? 호크니 전시 사상 최대 규모 루이비통재단 미술관에서 지금까지 열린 모든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로,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호크니의 그림이 건축물을..
[전시관람]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 전시와 장한나 작가와의 대화 1981년 시작된 ‘젊은 모색’은 한국 현대미술의 산맥을 만들어온 전통이다. 이번 젊은 모색 2025는 20명의 신진 작가가 모여 동시대의 불안과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풀어낸다. 이 글에서는 ‘뉴 락’ 개념을 중심으로 장한나의 작업과 전시 전반의 흐름을 짚어본다. 1981년 시작된 «젊은 모색» 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대표적인 정례 전시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한국 미술을 이끌어갈 차세대 작가들이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왔다. «젊은 모색 2025» 에는 총 20명(개인 및 팀)의 신진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신작을 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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