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사 6. 조선 중기 회화
조선 중기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파괴적인 대란과 사생당장으로 정치적 혼란과 불안한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초기의 화풍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특색있는 한국적 화풍이 형성되었다. 안견파 화풍과 절파 화풍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주제면에서 산수인물화, 수묵화조화와 문인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묵죽, 묵매, 묵포도 등의 한국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15세기 강희안에 의해 일부 수용되었던 절파 화풍이 16세기에 이르러 적극적으로 유행되었는데, 김시, 이경윤 등의 선비화가들에 의해 추구되었으며, 뒤에 김명국과 같은 뛰어난 화원들이 이를 바탕으로 강한 필치의 화풍을 이루었다. 중국 절파후기 양식인 광태사학파적 화풍은 김명국의 에서도 엿볼 수 있다. 초기에 확립된 안견파 화풍은 중기에도 지속되었는데, 이정근 , ..
한국미술사 4. 고려시대 회화
고려는 태조 왕건이 훈요십조를 통해 불교를 국가적으로 장려함에 따라 다양한 불교미술품이 만들어졌다. 고려미술의 중심은 불화와 청자라 할 수 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회화가 다양성을 띠며 발전했는데, 실용적 기능 뿐 아니라 여기와 감성의 대상이 되는 순수 회화도 발전하게 되었다. 화사를 관장했던 도화원과, 산수화, 인물화, 그리고 불교회화를 통해 고려회화를 알아보자. 고려시대에는 회사를 관장하는 도화원이 설치되었는데 이를 중심으로 이녕 등 훌륭한 화원들이 배출되었고, 화원 외에도 왕공귀족, 승려 중 그림 그리는 이가 많았다. 그림의 소재도 인물, 초상, 산수, 영모, 화조, 묵죽, 묵매 등 다양해졌다. 우선, 산수화부분에서 고려시대에는 우리나라 실재 경치를 대상 삼아 그리는 실경산수화가 태동하였다. 고려 ..
한국미술사 3. 통일신라회화
신라는 삼국을 통일하고 고구려, 백제의 문화를 수용했으며, 당나라의 문화도 수용하여 문화 수준의 향상을 이룩했다. 삼국의 문화가 통합되고 조화되었을 것으로 믿어지나 화적이 전해지지 않아 단편적인 기록으로 추측해 볼 때,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의 미술은 화려하고, 원숙하며, 국제적이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고신라말기 화사를 관여하는 채전이 만들어졌고, 솔거, 정화, 홍계, 김충 등 유능한 화가들이 활약했으며, 당과의 교섭으로 국정 취미의 인물화, 청록산수화, 불교회화가 활발히 제작되었다. 대표적 인물인 솔거는 황룡사에 노송도, 분황사에 관음보살상, 진주 단속사에 유마상을 그렸다는 기록이 있는데, 사실적, 기운생동의 채색화로 추정된다. 정화와 홍계는 보살상을 주로 그렸고, 김충의는 여기화가였다. 불교예술이 전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