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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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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킹스: The Greatest Love> 편견을 깨다. 솔직히 말하면, 미디어아트 전시는 피곤하다. 어두운 실내, 번쩍이는 빛, 크게 울리는 음악. 마치 눈을 꽉 감고 버티는 기분이 들어서, 내용이 좋아도 몸이 먼저 지친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미디어아트 전시나 영화는 일부러 피하게 됐다. 그런데 김포에서 열리고 있는 는 달랐다. 서울에서 꽤 먼 김포까지 갔는데, 모든 편견이 깨졌다. 미디어아트도 이렇게 쾌적하게 볼 수 있구나. 전시는 총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각 챕터로 이동할 때마다 커튼을 열고 들어가는데, 마치 영화에서 무대 장면이 전환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와..' 하는 작은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새어 나왔다. 이 전시는 스토리텔링이 명확해서 기독교 신자가 아니어도 따라가기 쉽다. 예수님의 생애와 희생, 부..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 전시와 장한나 작가와의 대화 1981년 시작된 ‘젊은 모색’은 한국 현대미술의 산맥을 만들어온 전통이다. 이번 젊은 모색 2025는 20명의 신진 작가가 모여 동시대의 불안과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풀어낸다. 이 글에서는 ‘뉴 락’ 개념을 중심으로 장한나의 작업과 전시 전반의 흐름을 짚어본다. 1981년 시작된 «젊은 모색» 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대표적인 정례 전시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한국 미술을 이끌어갈 차세대 작가들이 국제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왔다. «젊은 모색 2025» 에는 총 20명(개인 및 팀)의 신진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신작을 선보..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 사진展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마리아 스바르보바(Maria Svarbova)의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展이 지난해 11월말부터 3월 9일까지 그라운드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사진 작품 174점을 선보이며, 노스탤지어Nostalgia, 퓨트로 레트로Futuro Retro, 더 스위밍 풀The Swimming Pool, 커플Couple, 로스트 인 더 밸리Lost in the Valley 총 5개 섹션으로 나누어 작가의 주요 작품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슬로바키아 사진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전통적인 초상화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사진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그녀의 작품들은 국제적인 찬사를 받아 보그, 포브스, 가디언 등 전 세계 출판물의 ..
공산품미학 DDP는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학과 김성곤 교수가 수집하신 공산품으로 이라는 전시를 개최한다. 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수집한 공산품을 통해 제품의 사용성과 심미성을 높이는 디자인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일상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안한다. 전시되는 500여 개의 공산품은 대부분 당대의 유명 디자이너나 건축가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작은 생활 소품부터 의자, 조명 등의 가구류 등 디자인 역사에 의미 있게 기록된 디자인 아이콘을 비롯해 특정 디자이너와 건축가가 디자인한 제품을 통해 그들의 조형 세계를 세세하게 경험할 수 있다. 전시된 제품을 보며, 그 제품을 사용했던 때를 떠올리는 것 또한 재미있는 경험이다.    공산품미학전시기간 |   2024.10.15. - 2025.3.3. 10:00 ~ ..
두 개의 이야기 구찌는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사진전 는 사진가 김용호가 개념 미술가 김수자, 영화감독 박찬욱, 현대 무용가 안은미,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각기 다른 장르에서 한국적 정체성을 세계에 알린 예술가들의 문화적 배경을 딥틱(DIPTYCH) 기법의 사진 예술로 새롭게 탐구한다.     먼저 김수자의 '사유'(思惟)는 그녀가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과 정신적 탐구를 담아내며, 박찬욱의 '비룡승운'(飛龍乘雲)은 그의 내면에 자리한 강렬한 에너지를 용의 상징성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안은미의 '도망치는 미친년'이라는 작품은 그녀의 예술적 도전 정신과 선구자적 고고함을 매화를 통해 상징화하며, 조성진의 '빛나는 청춘'은 그가 걸어온 음..
건축을 바라보는 고유한 시선 국내에서 건축사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어 가고 있는 김용관 작가의 작업세계를 탐색하고, 이로써 건축사진의 장르적 특징과 가능성을 살펴보는 자리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되어 있다. 국내외 유명 건축가의 작품을 사진으로 담아온 김용관은 지난 30여 년간 건축물을 자연과 도시 속에서 주변과 관계 맺으며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고유한 시선을 구축해 왔다. 그간 촬영한 수만 장의 사진 가운데 선별한 한국 건축의 미학적 가치를 기록한 39점의 작품을 전시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디자인의 여러 장르 가운데 건축은 장소 특정적인 유일무이한 작업이다. 같은 건축 디자인도 그것이 놓이는 지역과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디터람스의 제품디자인은 서울에서 실물로 볼 수 있지..
멍때림을 위한 시간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센터가 주관하는 ‘힐링타임즈 전(展)’이 5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 한남동 ‘Story A(스토리에이)’에서 진행되고 있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 네이버 예약 후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 ‘힐링타임즈’는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센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뷰티포인트’의 대표 콘텐츠로, 화장품을 소재로 한 감도 높은 ASMR 영상이다. 대표 콘텐츠인 ‘핑크 덕후들 모여라’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핑크색 제품들이 깨지고 부러지는 안타까운 순간들을 유쾌하게 재해석한 영상이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story A(@storya_official)님의 공유 게시물 멍때림을 위한 시간전 전시기간 | 2023. 4. 13. ~ 5..
장소의 순환 - Circulation of Placeness 展은 대한민국에서 세계로 선도해 나갈 차세대 미디어아티스트 5팀을 선발하여 DDP 상설 미디어아트 플랫폼인, 디자인 랩 1층에서 선보이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이다. 한양도성의 축조 때부터 서울의 역사와 문화 중심지였던 동대문은 역사의 흐름을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조선의 수도를 보호하던 '한양도성'과 정예군을 양성하던 '훈련도감', 광복 이후 수많은 국가대표 운동선수를 배출한 '동대문운동장', 한국적 빈티지의 모든 것을 사고파는 '풍물시장', K-패션의 상징인 '패션상권', 그리고 문화예술 디자인의 중심지인 DDP까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과거-현재-미래'가 순환하고 있는 '동대문'이라는 장소성을 디자인, 건축적 관점에서 해석하여 미디어 프로젝션과 3D 디지털 아트로 표현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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