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필리아(Galerie Philia)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가 설계한 프랑스 마르세유 주거 건축물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é d'Habitation)에서 디자인 전시회 <Héritages>를 개최한다. 예술 잡지 이클립스(Eclipse)와 공동으로 기획한 본 전시는 해당 건축물의 70주년을 기념해,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적, 회화적 모더니즘에 기반하여 유명 디자이너 및 시각 예술가의 현대 작품을 한 데 모았다.
건물 내 첫 번째 공간은 '공명'을 주제로, 릭 오웬스(Rick Owens)의 청동 촛대, 피에트로 프란체스키니(Pietro Franceschini)의 모헤어 암체어, 아르노 데클레르크(Arno Declerq)의 데이베드까지 르 코르뷔지에의 유산과 그의 미학을 반영해 꾸려졌다. 더불어 에드가 사린(Edgar Sarin), 마테오 레빌로(Mateo Revillo),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예술 작품 또한 함께 앙상블을 이뤘다.
두 번째 공간 '불협화음'은 르 코르뷔지에의 표준화와 규칙성 이론을 비판적으로 성찰한 작품으로 가득 차있다. 불규칙성과 균열이 가득한 세라믹 테이블, 소금으로 만든 테이블 등이 바로 그것이다. 갤러리 필리아의 공동 설립자는 이번 전시에 대해 "현대 예술가, 디자이너 그리고 르 코르뷔지에 간의 공명과 불협화음을 엮어 그의 이론과 예술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찬사이자 비판적 성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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