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의 개인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부산 전시로, 수영구 망미동 F1963 국제갤러리 부산점과 석천홀에서 대규모로 개최된다. 줄리안 오피 개인전 ≪OP.VR@Kukje/F1963.BUSAN》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가의 VR 작업이 중심에 놓인 전시이다. 국제갤러리는 부산점에 더해 옆 석천홀까지 전시공간을 확대, 줄리안 오피의 회화·조각·모자이크·영상·VR·라이브 퍼포먼스까지 4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새로운 창작의 모티브로 삼은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는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LED 영상 작품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춤 동작에 집중하기 위해 머리나 팔다리가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다. 줄리안 오피 작가는 우연히 틱톡에서 셔플 댄스를 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것이 작업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춤추는 사람들의 LED 영상을 볼 수 있다. 같이 전시된 회화 작업까지 그 움직임이 전달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석천홀에서는 줄리안 오피가 부산 해운대와 센텀시티의 사람들 모습을 담아낸 작품 ‘워킹 인 부산(Walking in Busan).5.’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대형 회화 작업 옆에 설치된 4대의 러닝 머신에서는 걷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관람객이 직접 걸어볼 수 있는 참여형 작품이다.
줄리안 오피는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VR 작품을 직접 경험해 볼 것을 권했다. 작품 ‘워킹 인 부산.5.’ 바로 뒤 두 곳과 석천홀 전시장 뒤쪽 두 곳, 총 4개의 VR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관람객은 VR 고글을 끼고 부스 내부를 걸으며 최신 기술로 구현된 작가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사람, 도시, 동물, 건축물 등 줄리안 오피의 작업 세계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
OP.VR@Kukje/F1963.BUSAN
기간 | 2023. 5. 2.(수) ~ 7. 3.(일)
장소 | 국제갤러리 부산점
▼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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