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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직접 가 보니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 사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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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마리아 스바르보바(Maria Svarbova)의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展이 지난해 11월말부터 3월 9일까지 그라운드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사진 작품 174점을 선보이며, 노스탤지어Nostalgia, 퓨트로 레트로Futuro Retro, 더 스위밍 풀The Swimming Pool, 커플Couple, 로스트 인 더 밸리Lost in the Valley 총 5개 섹션으로 나누어 작가의 주요 작품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Maria svarbova <Elastic>, 2017 (제공. 컬쳐앤아이리더스)

 

 

 

슬로바키아 사진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전통적인 초상화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사진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그녀의 작품들은 국제적인 찬사를 받아 보그, 포브스, 가디언 등 전 세계 출판물의 특집기사로 소개된 바 있다. 작가의 작품들은 투명한 파스텔 색감을 배경으로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그 이면에는 현대사회에 내재돼 있는 이데올로기적 풍경이 담겨있다. 고정된 프레임 안에 갇혀있는 인물들의 경직된 행동 패턴과 무표정 등은 사회적 비판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뷰파인더를 보면 평행세계가 보인다. 다른 시간에 작동하는 상상의 세계이다.

When I look in to my viewfinder, I see a parallel world.
It's an imagenary world that functions on different time.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사진 한 장면에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연출한다. 마리아에게 있어 장소와 의상, 자연광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그녀는 주변 환경의 외관과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가구, 소품, 의상 등 1950년대의 복고풍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사용하여 철저한 미장센을 보여준다. 

 

 

Maria svarbova <Tree>, 2016 (제공. 컬쳐앤아이리더스)
Maria svarbova <Windows>, 2016 (제공. 컬쳐앤아이리더스)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대표작 '스위밍 풀 시리즈'는 수영장의 건축과 직선적인 라인, 아름다운 자연광에서 영감을 받았다. 과거 사회주의를 배경으로 경직된 사회적 분위기가 녹아든 슬로바키아의 대형 수영장은 이질적이고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마리아는 이러한 과거의 공간을 빨강, 파랑, 노랑 등의 원색을 과감하게 활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슬로바키아 곳곳을 돌아다니며 1930년대에 만들어진 13개의 수영장을 찾아 자신의 작품에 녹여냈다. 공산주의 시대의 건축물과 공공장소를 바탕으로 마리아는 자신만의 창조적인 장면으로 변형시켰다. 이 겨울 초현실적인 분위기에서 따뜻함을 누려보고 싶다면, 지금 그라운드서울로  가 보자.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

기     간  |   2024. 11. 22.(금) ~ 2025. 3. 9.(일)

장     소  |   그라운드서울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26)

시     간  |   10:00 ~ 19:00 (입장마감 18:00)

관 람 료 |  성인 20,000원

예      매  

 

네이버 예약 :: 마리아 스바르보바 : 어제의 미래

슬로바키아 출신의 사진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2016년 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 수상을 시작으로 포브스에서 선정한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 선정, 2018년 핫셀블라드 마스터 아트 부문 1위

boo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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