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간이 만든 검은 빛, 이배 개인전 빛과 어두움, 형태와 공백, 존재와 부재, 생명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숯이라는 물질을 통해 전하는 이배의 개인전이 5월 4일부터 7월 30일까지 조현화랑 해운대에서 열린다. 공간을 압도하는 일필휘지의 붓질이 묵직한 브론즈 조각이 되어 조현화랑 해운대 공간 맞은편의 파라다이스 호텔 앞에 세워진다. 화이트큐브 전시장을 넘어 해운대 일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이배 개인전은 검정과 흰색으로 마티에르의 정수를 표현해 온 작가의 팔레트 중 빨간색이 최초로 전시된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숯의 표면에 미끄러지는 매끄러운 빛이, 지나온 불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여는 순간이다. 이배의 숯은 1000도와 1100도 사이의 가마에서 2주간 태워지고 2주간 식혀진다. 불이 지나간 자리엔 나무 고유의 모습과 향 대신 보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