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패션쇼 형태는 1860년대에 등장하였다. 최초의 디자이너이자 꾸뛰르의 아버지 찰스 프레데릭 워스(Charles Frederic Worth, 1825.2.13. ~ 1895.10.10)가 유제니 황후에게 나폴레옹 3세의 궁정에서 자신의 드레스를 선보이며 일년에 4차례 정기적인 패션쇼를 열었고, 상류층 고객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며 고객에 맞춰 의상을 만들어 판매하였다.
프레데릭이 운영하던 워스 & 보베르(Worth & Bobergh) 매장 양쪽에 고객의 좌석을 배치하고 그 사이로 모델들이 옷을 입고 걷게 하는 방식은 당시 파리 패션을 모방하던 미국인들에게 참신한 방식으로 비춰져 이 개념을 수입하였다.
1920~30년대 패션쇼는 코코 샤넬, 스키아 파렐리 등 개별 패션 하우스 별로 소규모로 개별화되며 진행되었다. 1960년대 음악과 모델의 개성이 결합되기 시작한 패션쇼는 8~90년대를 거치며 조명, 음향, 무대장치등 일종의 연극이 되었다. 1998년 이브 생 로랑의 패션쇼는 17억명이 시청하기도 했다.
최근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서곡(Overture)라는 제목의 7편의 시리즈 컬렉션을 발표했다. 미켈레는 서곡, 야상곡, 카덴차, 교향곡, 마드리갈, 미뉴에트 등 클래식 음악의 어휘를 사용하며, 패션업계가 오랫동안 사용하여 온 S/S, F/W 시즌과 같은 시간표를 허물시 시작하고 있다. 불규칙적이고, 절대 자유로운 자신만의 시간표에 따른 컬렉션 발표 선언은 혁명에 가깝다.
MZ세대와의 가장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선보이는 구찌의 혁신은 여타의 패션하우스 및 브랜드를 비롯한 패션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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