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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Art & Life/뉴스 한토막

마스크는 어떻게 꽃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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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에서부터 안개꽃까지, 네덜란드 브랜드 마리 비 블룸(Marie Bee Bloom)이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고 자연에 돌아가기 위해서 일회용 라이스페이퍼 마스크에 꽃씨을 담았다.   땅에 심고 물을 주면 3일쯤 후에 마스크 속의 씨가 발아하고 작은 야생화 밭으로 자라나게 된다. 네덜란드의 소규모 공동체 작업장에서 만들어진 마스크 자체도 정원이나 쓰레기 매립장에서 생분해된다.

 

한번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개인보호장비(PPE)가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450년이고,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각종 해양 생물이 먹고 결국은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온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마리 비 블룸의 디자이너들은 오염을 줄이는데 그치기 보다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고 벌과 다른 수분매개 동물들이 좋아하는 꽃을 피우는 제품을 생각해 냈다. 

 

마리 비 블룸은 “세상을 꽃피우자”라는 의미로, 실제로 제품이 의도하는 바 또한 마스크를 땅에 심는 것이라고 브랜드 창립자인 마리아너 더흐로트폰스(Marianne de Groot-Pons)는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물론, 버리면 분해되겠지만, 사람들이 마스크를 그냥 버리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씨앗 믹스에는 데이지와 페튜니아, 수레국화, 안개꽃 등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야생화 씨앗들이 담겨있다. 감자 전분과 물로 만든 수제 접착제를 사용해 이 씨앗들을 고정시키고 두 장의 라이스페이퍼 사이에 끼워 넣었다.

 

 

“ 초대장에 종종 사용되는, 씨앗박힌 종이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것은 접어서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두꺼웠습니다. 그러다 라이스페이퍼를 알게 되었습니다.”  

 

더흐로트폰스에 따르면, 씨앗이 박힌 종이는 다른 수제 마스크보다 차단력이 높다. 겉면의 로고는 생분해되는 잉크로 인쇄되어 해로운 화학성분이 하나도 없으며, 귀고리 또한 양모실로 만들어졌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씨앗 때문에 마리 비 블룸 마스크는 유럽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따라서 그녀는 다른 대륙에 현지 공장을 세우고 해당 지역의 토종 씨앗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원문기사: Marie Bee Bloom's biodegradable face masks blossom into wildflowers (dezeen.com)    

출처: design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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