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 뮤지엄이 25년 동안 구축해온 카우스의 세계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 <What Party>를 마련했다. 석촌호수를 부유하는 거대한 컴패니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카우스 Kaws라는 이름의 작가 브라이언 도넬리 Brian Donnelly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5년 개인전 <Along the Way>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는 브루클린 뮤지엄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초기 작품부터 현재 카우스 세계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 <What Party>를 선보였다.
수석 큐레이터인 유진 차이 Eugene Tsai를 필두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과감하고 위트있는 예술 세계를 펼쳐온 그답게 피규어와 광고, 그림 등 소재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167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5가지 테마로 나뉜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은 유명 만화나 작품을 차용해 작품을 제작한 1990년대 데뷔 초기작들이다. 지금까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초기 작품과 영상물을 통해 날것의 카우스를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나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 아트를 거쳐 현대인의 고립과 슬픔 그리고 자아성찰을 테마로 하는 일련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그의 상징과도 같은 컴패니언 피규어가 다양한 색과 옷을 입은채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5곳의 전시관을 차례로 관람하다 보면 카우스의 작품이 어떻게 변화했으며, 그의 세계관이 어떤 과정을 거쳐 확장해왔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디지털 아트 플랫폼 회사와 협업한 A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전시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작품과 일상 용품을 센스있게 결합한 굿즈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9월 5일까지 진행되며 사전 예약제로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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