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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없는 '예술 실험' 조각을 전공한 작가 전소정은 멈춰 있는 조각 작품을 기록하기 위해 작업기를 촬영하다가 비디오의 매력에 빠졌다. 그렇게 그는 국경을 넘나들며 다른 사람의 스토리를 영상으로 옮기는 길을 택했다. 전 작가는 비디오가 보이지 않는 것까지 비출 수 있는지 연구하며 영상을 통한 감각의 활성화에 집중했다. 관객들이 영상 속 인물과 함께 무언가를 만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그들이 내는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게 된다는 이유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꼽은 ‘올해의 작가상 2023’ 후보자 네 명 중 한 명인 전소정은 서울 소격동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개인전을 열며 이곳에서도 타인의 소리에 주목한 3채널 영상 ‘오버톤’을 메인 작품으로 내놨다. 소리 하나만을 따라 남북을 가로질러 이동한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의 여정에 영감을 ..
싱가포르 나이트 페스티벌 “Light to Night 2022" 싱가포르에는 전 세계의 조명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에게 거리를 내어주고, 밤을 빛으로 수놓게 하는 페스티벌, ‘라이트 투 나이트Light to Night 2022’이 삼 주간 열리고 있다. 이번 해 페스티벌 테마는 ‘새롭게 보고, 생각하고, 존재하는 방법New Ways of Seeing, Thinking and Being’으로, 조명이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색감과 밝기 전환을 기술적으로 실험하고, 싱가포르의 문화적 뿌리를 디자인 아이콘으로 표현해 온 기존의 페스티벌과 차별화를 꾀했다. 추상적이고 큰 담론이지만, 팬데믹으로 여전히 고립되고, 흔들리는 삶의 근간에서 질서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마음속의 자유를 누리게 하는 동시에, 잠깐의 쉼과 환기로 현실을 돌파해나갈 힘을 얻게 ..
경험을 공유하는 블록버스터 전시를 만드는 팀 지난 봄 코엑스 앞에 등장한 가로 81m, 세로 20m의 거대한 수족관의 비쥬얼은 충격적이었고, 누가 만들었을지 궁금함을 불러 일으켰다. 이 거대한 LED 스크린에 8K 영상으로 파도를 만든 팀은 주로 삼성전자, SK 등과 함께 상업적인 미디어 기술을 구현하여 온 바로 디스트릭트D'strict이다. 디스트릭트는 상업적인 컨텐츠를 만들면서도 페이스 갤러리를 통해 아티스트로 성장한 일본의 팀랩, 제주도 성산의 전시의 성공을 보며 자신만의 컨텐츠를 만들 필요를 느껴왔고, 2011년 일산 킨텍스 3500평 규모에 런칭한 4D 체험관 ‘라이브파크’를 통해 공간 기반의 엔터테인먼트가 앞으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거란 사실을 짐작했다고 한다. 또한 실내생활의 비중이 늘어나는 등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였기 때문에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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