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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Art & Life/뉴 플레이스

상하이(上海)의 작은 유럽 ‘조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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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지(租界地)’는 개항장에 외국인이 자유롭게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지역을 말한다.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의 세력확장이 시작되면서 불평등조약의 결과로 빚어진 것으로 중국과 한국에서는 조계, 일본에서는 거류지라 불렸다. 1840년대 중국의 아편전쟁 패배 이후 영국이 상하이에 둔 것이 최초 시작으로 중국 대륙 각지의 조약항에 설치되었다. 조계지는 20세기 근대 중국사에 있어서 서양의 열강 국가에 의한 반식민지 지배의 상처를 가장 잘 보여 주었던 역사적인 증거라 할 수 있다.

 

1842년 아편전쟁이 끝나고, 서구의 열강 국가들은 상하이에서 조계지 구역을 얻어가게 된다. 현재의 상하이 조계지 구역은 상하이 매력을 한 층 더 높여주는 멋스러운 공간이지만, 당시로 돌아가면 중국의 뼈아픈 역사를 대변하는 곳이었다. 조계지는 아편전쟁을 마치며 맺은 남경조약(南京條約, 난징조약)으로 외국인 통치 지역을 가리키는 곳이 되었다. 

1843년 남경조약(南京條約, 난징조약) 이후 가장 먼저 조계지가 설정된 상하이는 조계지 면적이 훗날 설정된 중국 내의 23개의 조계지를 합친 면적의 1.5배나 되었다. 이 당시, 조계지 내 체류 인원이 가장 많았을 때에는 15만명을 넘었다. 이 덕분에 개항 이전만 해도 인구가 10만명도 채 되지 않았던 상하이는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서구문물이 유입되면서 ‘동방의 파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1930년대에는 총 인구수가 300만명이 넘는 세계 5대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아직 몇 군데의 조계지의 이름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프랑스 조계지(French租界地, French쭈지에디)가 가장 유명하다. 이 곳에서는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플라타너스가 빼곡한 가로수길 등을 볼 수 있고, 태강로 예술인단지(泰康路田子坊)와 같은 예술거리나 외국계 백화점, 쇼핑몰, 카페, 레스토랑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공공 조계지

 

외탄 外滩

상하이 중심 거리인 중산동일로(中山东一路, 중산둥이루)을 따라 형성된 외탄(外滩, 와이탄)에는 유명한 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상하이 현대 역사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곳은 상하이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강변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만 외탄이라 부르며 이곳을 방문한 방문객을 위한 곳으로 마련해 놓았다. 이곳에서는 독특하고 화려한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과거 청나라가 아편전쟁에서 패배하며 개항하게 되었을 때, 각국에서 외국인이 들어와 이곳에 거주하며 건물을 지은 것부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른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당시 외국인들이 지은 건물은 현재 외탄의 상징으로 성장했으며 밤이 되면 더욱 화려하고 웅장해져 많은 관광객들이 밤에 이곳을 찾는다. ‘세계의 건축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다양하고 독특한 건축양식들의 밀집지역인 외탄은 상하이에 들렀다면 반드시 방문하는 최고의 명소이다. 외탄주변으로는 웅장한 황푸강이 흐르며 강 반대편에는 동방명주탑이 있는 푸둥지역이 한눈에 보인다. 이때, 외탄과 푸둥 지역을 이어주는 외탄 관광터널(外滩观光隧道, 외탄꽌광쉐이따오)을 통해 관광 열차를 이용한다면 상하이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곳 외탄에서는 푸둥의 낮과 밤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명소로 최고의 야경과 전망을 자랑한다.

 

 

 

 

 

 

외백도교 外白渡桥

외탄 북쪽에 자리한 외백도교(外白渡桥, 와이바이두차오)는 조계시대 초기에 영국 조계와 일본 조계가 나뉘던 기준이었다. 1855년 만들어진 당시에 최대의 철교로 유명했으며, 그 이전까지는 나룻배를 이용해 황푸강을 건너야 했다. 다리가 놓인 이후에는 외국인은 무료, 청나라 사람은 유료로 다리를 이용해야 했던 치욕스러운 역사가 담긴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상하이의 중심 외탄의 멋진 모습을 담기에 최적의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외탄 북쪽에 자리한 외백도교(外白渡桥, 와이바이두차오)는 조계시대 초기에 영국 조계와 일본 조계가 나뉘던 기준이었다. 1855년 만들어진 당시에 최대의 철교로 유명했으며, 그 이전까지는 나룻배를 이용해 황푸강을 건너야 했다. 다리가 놓인 이후에는 외국인은 무료, 청나라 사람은 유료로 다리를 이용해야 했던 치욕스러운 역사가 담긴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상하이의 중심 외탄의 멋진 모습을 담기에 최적의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프랑스 조계지 French Conssession

상하이에서 유럽의 프랑스의 모습을 찾고 싶다면 과거 프랑스 조계지(French租界地, 프렌치조치에디)로 향해라. 17세기 아편전쟁을 마치고 서구의 열강 국가들은 상하이에서 조계 구역을 얻어가게 된다. 조계지는 남경조약의 결과로 외국인이 거주하고 치외법권이 허용되었던 곳이다. 영국과 미국, 프랑스 조계지로 시작한 상하이의 조계지는 훗날 공동 조계지와 프랑스 조계지로 개편이 되었다. 프랑스 조계지는 상하이를 대표하는 조계지로서 서양 외국인들이 거주했던 곳으로 현재까지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플라터너스가 즐비한 거리, 화려한 정원과 조각상 등 볼거리가 많은 프랑스 조계지 주변은 가볼만한 곳도 널렸다. 프랑스 조계지 주변은 상하이 예술거리를 대표한 태강로 예술인단지와 백화점, 쇼핑몰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양한 맛집과 카페, 문화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프랑스 조계지. 이 지역은 지하철 1호선 헝산루(衡山路, Hengshan Road), 창수루(常熟路, Changshu Road), 산시난루(陕西南路, South Shanxi Road) 역과 7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자오자방루(肇嘉浜路, Zhaojiabang Road), 10호선 상하이도서관(上海市图书馆, Shanghai Library) 역과 연결되어 있다.

 

 

무강로 武康路

프랑스 조계지에 있는 거리 중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손꼽히는 무강로(武康路, 우캉루)는 한적하고 고즈넉한 매력이 있는 거리이다. 산책하기 좋은 조계지 거리로 무강로 사이로 길게 뻗은 가로수는 거리의 경치를 더욱더 멋스럽게 해준다. 이곳은 유럽풍 건축물과 상하이 전통건축 양식인 석고문을 개조해 만든 상점들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해서 여유를 즐긴다. 무강로는 미국인 선교사 퍼거슨이 비포장도로였던 이곳을 다져 놓은 곳이다. 그 후 길을 넓혀 공사를 시작해 현재의 아름다운 무강로로 변신할 수 있었다. 불과 1.7km로 짧은 거리이지만 무강로에는 우수 역사 건축물이 14곳, 시 보호 건축물이 34곳이나 있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곳에 있는 건축물들은 그냥 주택과 상점으로 보일지라도 모두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하이에서 아기자기한 거리를 거닐며 산책을 하고 싶다면 역사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무강로로 향하길 바란다.

 

건물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가면 우캉루 오른쪽으로가면 헝산루이다

 

지하철 10호선 상하이투수관(上海图书馆, Shanghai Library) 역에서 도보 5분. 3번 출구로 나와 북쪽 방향의 거리로 쭉 이동하면 동북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뻗은 거리가 무강로이다.

 

 

 

흥산로 衡山路

상하이의 작은 유럽 거리인 흥산루(衡山路, 헝산루). 2.3km의 거리인 흥산로는 20세기 초 식민지 쟁탈전이 벌어지던 시기에 프랑스 조계지로 속하게 되었다. 그 당시부터 프랑스식 건축물과 프랑스 나무의 상징인 오동나무가 무성하게 되었고, 거리에는 가로수로 꾸며졌다. 유럽 프랑스의 분위기를 그 어디에서보다 잘 나타내는 흥산로는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바와 카페, 레스토랑 등이 역사적인 건축물 내부에 자리하고 있어 이색적인 멋스러움을 풍긴다. 

 

 

 

 

 

 

지금은 곳곳마다 설치된 CCTV로 인해 나를 지켜보는 빅브라더의 존재는 거북하지만, 인생의 꽤 긴 시간을 보냈던 상하이는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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