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et Ready/미술사

서양미술사 21. 네오 다다(현대)

728x90

1957년 무렵부터 미국 회화에 나타났던 새로운 경향. 공식적인 용어로서 사용된 것은 1958년 1월 <아트뉴스Artnews>지에 익명으로 게재된 평론에서 존스(Jasper Johns), 캐프로(Allan Kaprow),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톰블리(Cy Twombly) 등의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예가 처음이다. 그 후 네오다다는 캐프로와 톰블리의 작품보다는 존스와 라우센버그의 작품과 주로 연결지어져 왔다.

 

<아트뉴스Artnews>에서 다다라는 이름을 연관시킨 것은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일어난 다다 운동의 두 가지 측면 때문이다. 첫째는 과녁과 숫자와 지도가 캔버스 화면 전체를 덮는 존스의 회화에 내포되어 있는 다다와 같은 역설과 애매모호함 때문이다. 둘째는 라우센버그가 폐품과 발견된 오브제를 사용하여 회화와 조각이 합쳐진 컴바인 페인팅을 창조한 데에는 뒤샹(Marcel Duchamp)과 슈비터즈(Kurt Schwitters) 및 다른 다다이스트들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의 다다 운동이 주로 기성 가치의 부정을 목적으로 파괴와 반항으로 시종일관한 데 비해, 네오 다다는 반예술적 활동을 그대로 창조 행위로 전환하고 여기에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하려는 특색이 있다.

 

인쇄물, 폐물 등을 모은 라우센버그의 컴바인 페인팅과 1958년 처음 개인전에서 발표했던 존스의 깃발과 표적의 회화는 비속한 것으로 여겨졌던 사물을 예술의 가운데에 적극적으로 참가시킴으로써 예술과 비예술, 예술과 생활의 경계를 다시금 묻고 생각해 보려는 것이었다. 네오다다는 추상표현주의와 팝 아트 사이를 잇는 역할을 했다. 존스와 라우센버그는 추상표현주의의 특징인 제스처적인 붓질과 거대한 스케일은 물려받았지만, 추상표현주의가 추구한 숭고함을 배격하는 대신 일상적인 이미지를 표현대상으로 삼았다. 그리고 바로 이 점에서 존스와 라우센버그가 팝 아트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네오 다다의 유럽판은 신사실주의이다.

 

다시 말하면, 네오다다(Neo-Dada), 신다다, 네오 다다이즘(Neo­Dadaism)은 초기 다다이즘 작품의 의도와 비슷한 방식을 지닌 청각, 시각, 문학적 표현 운동이다. 유의어로 반예술 운동이다.

 

 

 

주요 작가

① 재스퍼 존스(Jasper Johns, 1930~)

처음 성조기가 캔버스에 등장했을 때 화단은 경악했다. 당시 풍미했던 추상표현주의에 반기를 든 재스퍼 존스는 '반애국자'라는 비난도 받았으나 뒤샹의 다다를 잇는 '레디메이드' 아티스트이자 '팝아트'의 선두주자인 네오다다이스트로서 재스퍼 존스는 현대 미술의 독보적인 존재가 된다. 재스퍼 존스는 성조기를 그리는 이유에 대해 "누구나 다 아는 이미지를 통해, 주제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Jasper Johns, White Flag, 1955, Encaustic, oil, newsprint, and charcoal on canvas, 78 5/16*120 3/4", Metropolitan Museum of Art
Jasper Johns, Three Flags, 1958. Encaustic on Canvas, 30 7/8*45 1/2*5 inch,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②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1925~2008)

콤바인 회화(Combine Painting의 대가로 알려진 로버트 라우센버그는  일상의 사물 뿐 아니라 대중을 예술로 끌어들여 '콤바인'함으로써 '그림이란 삶과 예술의 결합'이라는 개념을 실천한 작가이다. 

 

라우센버그, <드쿠닝지우기 Erased de Kooning>, 1953

 

라우센버그, <침대>, 1955

1955년 발표된 '침대'는 라우센 버그의 명성을 높여준 작품이다. 캔버스를 살 돈이 없어 캔버스 형태로 짠 나무 안에 자신이 덮고 잤던 이불과 베개를 부착한 뒤, 그 위에 물감을 바른 작품으로, 개인적이고 사적인 일상의 소재가 캔버스 안으로 그 자체로서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라우센버그는 이렇게 회화와 오브젝 결합된 형태를 '콤바인 페인팅(Combine Painting)'이라고 직접 이름 붙이고 무한한 상상력으로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했다. 

 

 

라우센버그, <버팔로 II>, 1964, Oil and silkscreen ink on canvas, 243.8*183.8c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