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보레알리즘 Nouveau Realism
1960년대 초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여 등장한 새로운 경향의 유럽의 전위 미술운동으로 당시 유럽과 미 국의 지배적인 회화 조류이던 일련의 추상 미술에 대응해서 일어난 운동이다. 1960년을 전후한 과도기 속에서 모든 가치의 전복을 시도함과 동시에 산업적이고 도시적인 현대적 자연에 대한 각성을 유발하였다.
공업제품의 단편이나 일상적인 오브제를 거의 그대로 전시함으로서, "현실의 직접적인 제시"라 는 새롭고 적극적인 방법을 추구했던 예술이라는 점에 특색이 있다. 이는 이브 클랭의 비물질화 사상에서 발전한 것으로 누보 레알리즘의 가장 중요한 이념이다. 즉, 공업화된 사회를 현대의 자연으로 보아, 그 속에서 생산되는 물체를 무매개적으로 제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보 레알리즘의 중심이 된 사람은 프랑스의 비평가 피에르 레스타니(Pierre Restany)로서, 그는 1960년 4월 밀라노의 아폴리네르 화랑에서 제 1회 선언을 발표하고 감성과 시적인 것의 <누보 레알리스트전>을 개최했다.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누보 레알리스트란 호칭이 쓰여졌으나, 정식으로 그룹이 결성된 것은 그해 11월이었다.
60년 말 파리에서 열린 제 2차 선언 때는 소비적인 오브제들로 구성된 최초의 작품을 발표했고, 이듬해 5월 파리의 제이 화랑에서 열린 제 3차 선언에서는 대중예술과 환경예술로써의 예술로, 팅겔리의 움직이는 기계와 크리스토의 포장예술이 등장하였다. ''다다를 넘는 40도''라는 전시회가 조직되어 누보 레알리즘의 존재가 세상에 인정받게 되었다.
누보 레알리즘 그룹의 최초의 참가자는 레스타니, 아르망, 뒤프렌, 앵스, 이브 클랭, 마르시안 레이스, 다니엘 스포레이, 팅겔리, 빌레글레 등 열명이었으나 뒤에 세자르, 로텔라, 니키 드 생팔, 크리스토 등이 참가했다. 그러나 누보 레알리즘은 다양한 양상의, 관심을 많이 끄는 작가를 거느린 운동이다.
누보 레알리즘의 조형성
누보 레알리즘은 20세기 회화양식인 추상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등 거의 모든 조류에서 그 특징이 발견되고 있다.
누보 레알리즘은 찢어진 포스터를 모아 붙인 작품에서 부터 단색화, 오브제의 축적, 자동차의 압착, 소총 자국으로 얼룩진 회화, 자동 데생기계, 먹다 만 음식을 부착시킨 작품 등 여러 예술적 실험을 하였다.
1) 감성과 시적인 누보 레알리즘
누보 레알리즘에서 포스터 찢기(decollage)란 뜻의 아피시스트(Affichists)에 속하는 앵스, 빌르글레, 로텔라, 뒤프렌느 등의 네명의 작가와 모노크롬 회화에 비물질성을 부여한 이브 클라인 등이 속한다.
아파시스트 운동은 비단 거리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찢고 벗겨와서 그것들을 다시 꼴라쥬풍으로 붙여서 원형과는 다르게 재구성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그 뒤의 반사회적인 행위의 의미를 작품으로 재생산 하는 것이다.
2) 오브제 예술의 누보 레알리즘
공업생산품과 소비적인 오브제를 모티프로 해서 그것을 객관화하여 오브제로 등장시켜서 작업한 화가들의 그룹으로 아르만, 스푀리, 세자르, 레이스 등이 있다.
아르망은 현실의 직접적인 차압이라는 원칙에 기초를 두고 일상적인 오브제의 제시, 집적, 파괴 등 다양한 전개를 보여주었으며, 이는 도시적 환경과 산업사회의 현실을 가장 잘 드러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스푀리는 인간의 소유물이었던 물체가 일반적인 시간을 박탈당해서 절대적인 현재 속에 나타남을 보여주기 위해 먹다 남은 식물과 작업대의 일부분이 테이블 위에 고정되어 수직으로 매달린 채 페인팅으로 전시하였음. 또한 동물들의 시체를 가지고 정물을 구성하기도 하였고, 앗쌍 블라쥬작품을 발표하기도 하였음. 이렇게 그는 가장 평범한 대상을 취하여 그것을 예술작품으로 고양시킴으로써 새로운 충격적 인상의 리얼리티를 추구하였다.
세자르는 폐차처분된 3대의 자동차를 기계로 눌러서 납작하게 한 폐품조각을 전시하여 反조각의 선구적인 위치에 서게 됨. 그의 작품은 용접, 철조, 압축시리즈, 확장시리즈, 주형시리즈 등 한가지 양식에만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표현을 창출하였다.
레이스는 플라스틱, 네온거울, 페인트, 오브제, 앗쌍 블라쥬 등을 작품에 사용하여 우리의 소비 사회를 부각시키는 작업을 하였다.
3) 대중미술과 환경미술의 누보 레알리즘
제3차 선언문에서 언급한 운동으로 장 팅겔리와 크리스토 등이 있다.
팅겔리는 기계의 부서진 조각과 고물 유성기의 발동기를 이용한 메타 메틱(Meta-metic)이라는 기계를 통해 현대의 영웅인 기계를 파괴력의 대명사로 연출시켰으며, 기계문명의 종말을 다다적으로 풍자하였다.
크리스토는 포장작업을 통해 사물이 갖는 고유한 이미지를 덮어 씌움으로써 때로는 암시적이고 때로는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게 표현하였음. 그는 일상적인 대상인, 포장된 병, 꾸려진 그림, 물품 목록, 포장된 쇼핑마차. 포장된 소녀 등을 통하여 사물이 갖고 있는 객관성에 작가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다.
또한 그의 포장예술은 은폐를 통해서 더욱 드러난다는 역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극 사실주의 Hyperrealism
현실에 실재하는 것 혹은 그것을 촬영한 고화질 사진을 회화나 조각으로 완벽히 재표현하는 것을 추구한다. 그 표현 방식이 회화와 조각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난다는 점에 있어, 1960년대 포토리얼리즘에서 발전된 장르로 여겨진다.
극사실주의라는 단어는 본래 1970년대 초 미국과 유럽에서 발달하기 시작한 독립 예술운동 내지는 예술 양식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극사실주의 운동의 선구자로는 캐롤 포어만, 듀안 핸슨, 존 드 안드레아 등을 꼽을 수 있다.
신표현주의 neo-expressionism
신표현주의(新表現主義, neo-expressionism)는 1970년대 말에 모습을 드러낸 후기 모더니즘, 초기 포스트모던 그림, 조각의 스타일이다. 신표현주의자들은 Transavantgarde, Junge Wilde, Neue Wilden로 불린다. 강렬한 주관성과 물질의 거친 취급이 특징이다.
신표현주의는 1970년대의 개념미술과 미니멀 아트에 대한 반응으로 발전하였다.
포스트모던 미술 postmodernism
탈근대주의 또는 후기근대주의 또는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은 일반적으로 근대주의로부터 벗어난 서양의 사회, 문화, 예술의 총체적 운동을 일컫는다. 근대주의의 이성중심주의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내포하고 있는 사상적 경향의 총칭이다. 2차 세계대전 및 여성운동, 학생운동, 흑인민권운동과 구조주의 이후 일어난 해체현상의 영향을 받았다. 키워드로는 데리다가 주장한 해체(deconstruction, 탈구축)인데 탈중심적 다원적(多元的) 사고, 탈이성적 사고가 후기근대주의의 가장 큰 특징으로 1960년대 프랑스와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데리다,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보드리야르 등이 대표적인 후기근대주의 철학자이다.
후기근대주의는 용어 자체가 역사학적 구분에서의 근현대에 스쳐간 수많은 것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학자, 지식인, 역사가 사이에서 그 정의를 두고 극한 논쟁이 일고 있는 개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포스트모던적 생각이 철학, 예술, 비판 이론, 문학, 건축, 디자인, 마케팅/비즈니스, 역사해석,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에는 대부분 동의한다. 후기근대주의성(postmodernity)는 후기근대주의는 구분되는 용어로 사용되며, 후기근대주의는 발생한 시기의 사회·문화의 접변 현상만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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