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사진의 매혹적인 색감과 질감, 표현력을 활용해 유니크하고 획기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진 작가 최랄라는 유명해질수록 왠지 모를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꼈다.
3년여간 국내외를 떠돌며 방황한 작가는 그 과정에서 탄생시킨 사진들을 공감각적 형태의 유니크한 전시 콘셉트로 공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FEEL LOST>로 전시 기획자인 오수경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방황의 흔적과 고민을 진솔하게 공유함으로써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방식으로 방황하고 있을 동시대의 관람객들에게 작은 위로와 위안을 선사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최랄라 사진에 담긴 방황, 공허함, 외로움이라는 주제를 시각, 청각 그리고 후각을 통해 공감각적 심상을 형상화시킨다. 본관 1층의 전체를 감싸는 작가가 작업 중 즐겨 듣던 베토벤이나 바흐의 음악은 작가의 방황, 외로움, 공허함을 관람객에게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바이레도의 믹스드 이모션은 작가의 그러한 감정선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동시에 관람객의 마음까지도 편안하게 어루만져 준다.
공간 전체에 들어오는 자연광은 작가의 작품을 각도와 조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게 한다. 작품 속 피사체에 한줄기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순간을 바라보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숨겨져 있는 듯 하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방황해도 괜찮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주는 이번 전시에 꼭 한번 방문하여 보시길 추천한다.
FEEL LOST
Rala Choi Solo Exhibition
전시기간 2021. 4. 2(금) ~ 5. 1(토)
관람시간 11am ~ 6pm
전시장소 플러스 준 스튜디오 용산
관람요금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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