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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물, 기온과 같은 재료를 사용하는 베를린 베이스 덴마크 설치 예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그가 스위스 외곽의 박물관, 바이엘러 파운데이션(Foundation Beyeler)을 범람시킨 개인전 <라이프>를 진행한다. <라이프>는 박물관 건물 안팎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산책로를 최대 80cm 깊이의 물로 채운 몰입형 전시다. 물은 유기 염료를 활용해 형광 녹색으로 염색됐으며, 수련과 같은 연못 식물로 가득 채워져있는 모습이다. 저녁에는 푸른 조명이 비쳐 또 다른 느낌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품 자체도 기이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목할 만한 점은 전시 기간 동안 24시간 내내 개방된다. 이는 사람 방문객이 없더라도 곤충, 박쥐, 오리, 고양이, 새 등과 같은 다른 존재도 방문객이 될 수 있다며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초대하겠다는 작가의 의도에서 비롯됐다. 오후 9시 30분 이후에는 티켓이 없어도 아무나 방문이 가능하다. 사방이 트여있는 내외부 공간이 통제 없이 운영됨으로써 사람, 동·식물, 미생물, 날씨, 기후와 같은 많은 요소에 영향을 받는데, 작가는 이를 통해 불가분한 우리의 주변 환경 속 불확실성과 상호 작용의 의미 등을 이야기한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감상할 수 있는 올라퍼의 <라이프>전. 아래를 클릭하여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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