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세곡동에 위치한 "식물관 PH"를 다녀왔습니다.
2019년 4월에 오픈한 이 곳은 소위 '오픈빨'이 어마무시했습니다. 루이비똥 트렁크쇼를 개최하면서 한동안 SNS를 점령했었죠. 그 앞을 매일 지나가기만 했던 미세스리가 드디어 오픈한 지 1년 만에 겨우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계절을 가리지 않는 미세먼지와 황사 또 최근의 코로나는 우리를 실내에서만 머무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덕분에 실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그린 인테리어는 앞으로도 더욱 지속될 추세입니다. 식물관 PH는 식물원과 미술관을 합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온실 형태의 외관을 갖고 있습니다.
전면 통유리라 여름엔 정말 덥겠다 싶지만, 식물과 사람이 공존이 가능하도록 (더운건 싫어요;; )공기순환장치 및 햇빛 가리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카페라기 보다는 식물과 사람이 경험하는 공간이라 입구에서 입장권(1만원)을 구입해야 합니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음료 1잔을 서비스로 받을 수 있어요.
이 곳은 전체적으로 통 유리에 화이트 컬러의 프레임과 기둥, 유리 선반들을 사용하고 있고, 이에 매트한 스틸 소재의 가구(테이블은 물론 의자까지)를 사용하여 미니멀하고 절제된 분위기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여백의 미를 살린 공간을 중심으로 식물과 돌이 배치되어 사뭇 신성한 느낌도 들게 합니다.
이 곳은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경계 없는 작업실"의 문주호 건축가가 설계하였습니다. 또한 전문 인력3명이 매일 2~3시간에 걸쳐 관리하고 있는 식물들은 가드닝 스튜디오 "식물의 취향"을 운영하는 박기철 원예가가 가꾼 야자나무, 야생 초목, 아메리칸 소나무 등 식물 100여종이 예술작품처럼 전시되어 있습니다.
1층은 내부 온실과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바, 테이블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야외에는 작은 사이즈의 이끼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온실 지붕은 개폐가 가능하여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구름 다리와 카페테리아 형식의 2층을 지나면 3층엔 갤러리가 있는데요, 3층 한쪽 벽면에 큰 창을 내어 대모산 자락도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습니다. 3층에서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전시와 식물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회색빛 차가운 스틸, 돌 그리고 살아있는 초록색 식물...
식물관 PH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물성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또한 경험공간, 전시공간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카페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진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코로나가 우리를 자꾸 실내에 머무르게 하고 있지만, 이번 주말 초록색 식물들에게서 위안을 받고 오시는 건 어떨까요?
참고자료
식물관 PH http://www.sikmulgwan.com/
식물관 PH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ikmulgwan.seoul/
경계 없는 작업실 http://boundless.kr/
브리크매거진 https://magazine.brique.co/
식물관 PH
입장료 1만원
주소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 34길 24
영업시간 화~일 9:00~21:00
주차 발렛 또는 수서교회 뒷편 공터 이용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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