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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Art & Life/후 이즈 Who is

세상을 밝히는 '작은 불빛'을 만든 이사무 노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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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ezeen

 

노구치는 1951년 일본을 방문, 기푸시의 작은 마을 시장의 요청으로 랜턴을 만들기 시작했다. 밤에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을 위한 등에서 영감을 받아 뽕나무로 제작한 와시(washi)와 대나무를 재료로 만들었다. 이로써 ‘작은 불빛’을 뜻하는 아카리(akari) 모델 200여개가 탄생한다. 1986년 노구치는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에 아카리 시리즈를 전시했으며, 미국에서 5개 일본에서 31개의 특허원을 출원한다.

 

 

이사무 노구치 (Photo by Arnold Newman Properties/Getty Images)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 1904~1988)는 일본의 시인 요네 오구치와 미국의 작가 레오니 길모어가 연애하던 시절 LA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아버지 노구치는 워싱턴 포스트의 기자 에델 아르메스와 사랑에 빠져 길모어와 헤어진다. 당시 길모어는 임신한 상태로 미국에 돌아와 아들을 낳았다. 아이가 두살 때 아버지는 모자를 초청한다. 길모어는 러일전쟁의 여파로 반일 감정이 팽배하던 미국을 떠나 요코하마로 갔다. 이 때 아버지 노구치는 일본 여인과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아버지는 아이의 이름을 일본어로 용기를 뜻하는 ‘이사무’ 라고 지어 주었다. 

 

이후 모자는 일본의 여러 곳을 떠돌며 살게 된다. 이들이 시카사키에 살고 있을 때 훗날 미국 모던댄스의 선구자가 된 누이동생 아이리스 길모어가 태어난다.  어머니 길모어는 이사무의 예술적인 소양을 눈여겨 보았다. 아들에게 집안 정원을 돌보게 하는가 하면, 동네 목수의 조수로 일하도록 주선했다. 1918년 길모어 가족은 인디애나로 이주해 고등학교를 다녔다. 당시 이사무 노구치의 이름은 ‘샘 길모어’였다. 

 

의사가 되려고 컬럼비아대학교 의대에 진학했던 이사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술학교에서 야간 조각수업을 받는다. 이 학교의 오노리오 루오톨로 교장은 노구치의 작품에 매료되어 3개월 만에 개인전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노구치는 조각가가 되기로 하고 대학을 중퇴한다. 1926년 뉴욕에서 열린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전시를 보고 반한 노구치는 파리로 날아간다. 브랑쿠지 스튜디오에서 조수로 3년을 지냈고, 세계 여행을 하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키웠다. 1935년 멕시코에서는 프리다 칼로와 열애에 빠졌다. 

 

 

프리다 칼로와 이사무 노구치

 

 

노구치의 작품은 코스모폴리탄적이었다. 일본 정원의 고요함, 소박한 일본 도자기, 중국의 묵화기법, 이탈리아 대리석의 순도, 멕시코의 영감을 받아 ‘시적이며, 정서적이고 표현적이며 신비주의적’인 작품을 창작하게 된다.  노구치는 조각가이자 건축가, 가구/ 조명 디자이너에 놀이터/ 무대/ 조명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작곡가 존 케이지, 건축가 루이 칸, 시인 에즈라 파운드 등과 공동작업을 했고, 무용가 마사 그레이함의 무대디자이너러더 이름을 날렸다. 1981년 맨해튼 그리니치빌리지에 작업실을 갖고 있던 노구치는 퀸즈로 건너왔다. 이스트리버를 낀 롱아일랜드 시티의 사진 조판 공장을 자신의 작품을 영구 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을 오픈하게 된다. 노구치뮤지엄은 뉴욕 유일의 단일 작가를 위한 미술관이다. 

 


 

노구치 뮤지엄 The Noguchi Museum

운영시간: 수~일 11am~6pm(월화 휴관)

입 장 료:  일반 $12,  65세이상 or 학생 $6

                 매월 첫째주 금요일 무료

 

Book a Visit

All guests must arrive within the scheduled time slot. Guests ages 2+ are required to wear masks in indoor areas. Members & Free PartnershipsMembers and free partnership guests not listed on this booking calendar may book a visit by contacting tickets@nogu

tickets.noguchi.org

 

Free First Friday

All guests must arrive within the scheduled time slot. Guests ages 2+ are required to wear masks in indoor areas.

tickets.noguchi.org

 

The Noguchi Museum

Founded and designed by Isamu Noguchi (1904–1988), and committed to advancing the appreciation of his art and legacy.

www.noguchi.org

 

 

뉴욕 퀸즈에 위치한 노구치 뮤지엄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일본계 미국인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 1904-1988)의 작업실을 미술관으로 개관한 공간이다. 한 명의 작가만을 위해 지어진 뉴욕의 유일한 미술관이다. N,W라인 지하철 Broadway 역에서 내려 한적한 도로와 공원과 낮은 건물들을 걸으며 지나면 만날 수 있다.

 

 

 

 

노구치 뮤지엄은 야외와 실내 공간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특징이 있다. 특히 야외 정원에 드리운 넓게 늘어진 나무와 노구치의 돌 조각들은 마치 미지의 왕국 정원을 걷는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입구를 지나면 처음 보이고, 또 미술관을 통틀어 가장 많이 보게 될 작업들은 아래와 같은 돌 조각 작업들이다. 노구치는 일생동안 조각가, 건축가, 가구, 조명 디자이너 뿐 아니라 무대, 조경 디자이너 등 장르와 국가를 불문하고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주로 돌, 나무, 금속을 매개로 오브제를 만들고 오브제와 공간이 창조하는 의미를 탐구했다.

 

 

 

 

노구치의 작업은 코스모폴리탄적이라고 평가된다.  혼혈에 대한 차별과 더불어 그는 미국과 일본 그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채  두 나라를 오가며 살았던 그의 성장 배경이 작업으로 표현되었을 것이다.

노구치의 작업은 일본의 정원, 일본 도자기의 소박함, 이탈리아 대리석의 순도, 멕시코 민중예술에서의 영감 등 세계를 여행하며 문화적 예술적 다양성을 흡수한 독특한 매력을 피력한다. 카페가 있는 기프트샵의 아카리(akari) 램프는 대나무와 종이로 만든 등으로, 노구치의 디자인적 시선을 엿볼 수 있는 노구치 뮤지엄을 꼭 방문해 보면 좋겠다. 

한편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큐브에서는 4월 3일까지 노구치의 아카리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으니 가까운 곳에 계시다면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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