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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Art & Life/뉴 플레이스

고흐의 도시 '아를'에 개관한 이우환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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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미술가 이우환 화백의 이름을 건 이우환미술관이 15일(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도시 아를(Arles)에 개관했다. 16~18세기 지어진 3층 건물의 베르농 호텔은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보수해 이 화백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아를은 반 고흐가 머물면서 ‘밤의 테라스’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긴 곳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이우환의 조각과 설치 작품 약 10점, 회화 약 30점이 공개됐다.

 

 

 

 

이 화백은 개관 당일 아를에서 진행한 외신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미술관을 전시를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나는 이곳을 삶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내 작업의 특징은 관점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만남을 제안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내 작품 앞에서 마음과 정신을 집중해 자기 자신에게 귀 기울여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 화백이 오래전부터 미술관 조성을 염두에 둔 나라다. 그는 1971년 프랑스 파리 청년 피엔날레에서 작품을 소개한 뒤 파리에도 작업실을 두고 활동했다. 이 화백은 이우환재단을 통해 아를에 미술관 개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당초 2020년 개관이 목표였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다. 아를시는 일찍이 이우환미술관 건립을 반기고 협조해왔다고 한다.



 

 

이우환 작품만을 소개한 전시 공간은 일본 가가와현 나오시마와 우리나라 부산에도 있다. 나오시마 ‘이우환 미술관’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으며, 1970년대 이후 회화와 조각이 공개돼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 공간’은 작가가 직접 설계와 디자인을 맡았다. 한편, 이 화백은 2018년 그의 신작 ‘관계항-무대(Relatum-Stage)’를 영국 런던의 세계적인 미술기관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 야외공간에 전시했다. 앞서 2011년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전시를 열었고, 2019년 퐁피두 메츠 센터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다.

 

 

 

 

 

이우환 Lee Ufan

이 화백은 1936년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서울대 미대를 중퇴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1961년 니혼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1973~2007년 도쿄 다마미술대학에서 교수로 일했다. 이 화백은 한국 출신 작가 중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대표 작가로, 미술시장에서 작품 가격이 가장 높다. 지난해 8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984년 작품 ‘동풍’(East winds)이 31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모노하의 선구자, 이우환 . Lee Ufan

일본 모노하(物派) 운동의 선구자 이우환(Lee Ufan)은 1960년대 자연과 인공 재료 사이의 긴장감과 물체와 공간 사이의 대화를 탐구하는 조각을 선보였습니다. 1972년 그는 자신이 만든 작품 제목을

e-studiolab.tistory.com

 

이우환, 동풍(East winds),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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