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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Art & Life/뉴스 한토막

팬더믹 기간 등장한 신박한 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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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패션브랜드 모스키노(Moschino)의 2021 봄/여름 여성복 패션쇼에 사람대신 마리오네트가 등장했다.

 

“대가는 없습니다(No Strings Attached)”라는 재치있는 타이틀을 단 모스키노의 SS 2021 패션라인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레미 스콧(Jeremy Scott)의 연출 하에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머펫 크리에이터인 더 짐 헨슨 컴퍼니 크리에이쳐 숍(The Jim Henson Company Creature Shop)이 디자인한 인형들이 모델과 청중의 역할을 모두 맡았다.

 



 

스콧은 인형크기의 옷 40벌을 제작했는데, 황금빛 자카드 직물과 파스텔 색조의 튈을 소재로 한 호화로운 드레스와 가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보통 옷의 안쪽에 감추어진 솔기와 마무리 부분들이 겉으로 드러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를 통해 패션 결과물에서 평소 드러나지 않는 작업과정들을 조명하는 게 스콧의 목적이며,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과 같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이 일어난 2020년의 현실을 반영하는 의도가 있다고 모스키노는 밝혔다.

 



바지와 드레스 주머니는 옷의 바깥쪽에서 박았고, 코르셋 구조와 지퍼도 거꾸로 뒤집혔으며, 원단 마무리는 반대로 바느질되었다. 망사형 속치마 역시 헴라인 아래까지 연장되어 “비관습적 비율과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이 같은 거꾸로 디자인이 “전세계적으로 멈출 줄 모르는 소동”을 대변하는 것이라면, 페일 골드와 더스티 블루, 캔디 핑크와 같은 부드러운 색 파레트는 “안정감”을 주는 요소다.

 

패션쇼의 관객석 앞자리에는 보그(Vogue) 편집장인 에드워드 에닌풀(Edward Enninful)과 안나 윈투어(Anna Wintour), 프랑스출신 스타일리스트 카를린 세르프 드 뒤젤 등이 미니어처의 형태로 앉아있다. 이 외 모든 관객석도 인형으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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