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side Art & Life/뉴스 한토막

규모는 줄고 ‘언택트' 감성 더해지는 뉴욕 문화 예술 공간

728x90

코로나19 시대가 장기화되며, 뉴욕의 문화 예술 산업도 전례 없는 변화 속 적응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되는 공연, 주차장에서 진행되는 드라이브 영화관 등 사회적 거리 유지 운동을 이어나가면서도 일상에서 다시금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뉴 노멀'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여전히 실제로 예술 작품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감상하고, 카메라가 담아낼 수 없는 색감과 질감을 눈으로 느끼고, 고요한 미술관의 공간을 대체하기엔 무리가 있다. 점진적으로 확진자 수가 안정됨에 따라 마스크 착용 필수, 예약제로서 박물관과 미술관이 재개장하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맨해튼 지역에 몰려있는 문화 예술 기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외곽지의 시민들은 계속해서 소외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새로운 형태의 문화 예술 공간이 생겨나기 시작, 지역 주민들의 문화 예술 갈증을 해소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The Garage Art Center 제공  

 

뉴욕 퀸즈 베이사이드에 위치, 차고를 개조하여 만든 비영리 예술 공간 ‘더 가라지 아트센터(The Garage Art Center)’는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공간에 비해 아주 작다. 더 가라지 아트센터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뉴욕 현지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전을 매 시즌마다 새롭게 공개할 만큼 내실 있는 예술 공간이다. 인테리어 역시 군더더기 없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예술이 가지는 목소리를 증폭시켜주는 미국적 실용주의가 돋보이는 장소이다. 이런 소규모 공간은 거대한 규모의 미술관들보다 효과적으로 관람객들의 동선을 파악-컨트롤할 수 있으며, 방문자들 역시 자신만을 위한 작은 예술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언택트' 시대 속 고립된 현대인들에게 안전한 문화 예술 공간을 제공,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더욱 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약하고 있다.   

 

 

더 가라지 아트 센터의 전시는 모두 무료이며, 작품의 판매 수익은 100% 작가들에게 환원된다. 예술을 소비하는 관람객들뿐만 아니라,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잃어버린 예술인들에게도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더 가라지 아트센터 측은 “우리는 이윤창출과 유명세보단 지역사회 내에서의 연대와 소통, 교류에 중점을 둔다. 좋은 작가들과 공동체가 함께 힘을 합쳐 가진 것을 나눈다면 예술을 통해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행보는 언택트 시대 속 작은 디자인, 예술, 목표가 어우러져 감성을 건드리는 인테리어와 건축물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더 가라지 아트 센터는 지속 가능한 미래지향적 공간과 디자인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존재 자체로서 미래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더 가라지 아트센터처럼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목표에 맞는 공간 디자인과 활용을 통해 오히려 불안의 시대라 불리는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는 장소이자 문화 예술 공간을 탄생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출처 designdb.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