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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Ready/미술사

서양미술사 2. 중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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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중세는 로마 멸망이후부터 르네상스시대까지 약 천년의 시기(5세기~15세기)를 말하는데, 이 시기를 천년의 암흑시대라고도 한다. 

종교가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였던 시기로 모든 영역에서 기독교가 중심이 되어 관심사가 현세에서 내세로 이동하는 등 인간 중심이 아닌 신성, 경건 등을 특징으로 한다. 보이지 않는 영적 신비의 느낌을 강조하고 규제하다 보니 원근법과 명암을 무시하며 고대 그리스와 같은 구체적이고 해부학적인 신체를 발견하기 힘들다.

 

동유럽에서는 비잔틴 양식이 서유럽에서는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으로 전개되는 등 14세기까지 신의 지배와 중세 교회의 권위 아래서 모자이크, 회화, 조각품 등이 만들어 졌고, 사실적 묘사나 화가의 자율성은 배제되었고 하나님을 찬미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였다. 종교적, 상징적, 초자연적 성격을 띄었고, 교회건축의 눈부신 발전과 카타콤 벽화를 남겼다.  

 

그러나, 과거 중세시대를 단순히 고대와 근대 사이에 낀 공백기라고만 여겼으나, 최근에는 중세시대에 나타난 여러가지 혁신성과 위대성을 발견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중세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1) 비잔틴 미술 Byzantine Art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수도를 비잔티움으로 옮긴 330년부터 1453년까지 지중해 동부지방에서 번창한 예술이다. 

화려한 색채와 장식성이 뛰어났으며 동서문화 즉, 동방 오리엔트의 사실주의와 서양 헬레니즘 미술을 혼합하였다. 거칠게 그려진 얼굴, 크고 무의미한 눈빛, 딱딱한 구성, 체계적 배열, 상징의 사용과 같이 특수한 기독교적 특징을 보였다. 반짝이는 유리조각을 사용한 모자이크가 특히 유명한데, 색 유리를 구워서 채색 효과를 내었다. 강렬하고 풍부한 색채가 뛰어나고 반사경 역할을 하여 환상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냈기에 비잔틴의 추상세계에 적합했다고 믿어진다. 이는 서유럽 로마네스크에도 영향을 주었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와 막시미아누스 주교의 입장>, <테오도라 황후와 그녀의 시종들> 등이 대표적인데, 차분하고 우아하면서도 감정이 절제되어 있고, 권위와 경건함이 느껴지며 부하의 발을 밟고 있는 황제의 오른발이 권력을 상징하는 등 생략법과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와 수행원들, 547년경

이 벽화를 보면 황제의 머리 뒤에 원형의 후광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생존한 사람에게는 원래 정사각형 후광을 사용해야 하는데 황제권력의 신성성부여를 위해 원형을 사용하고 있다. 성찬식에 사용할 밀떡을 들고 있는 황제의 왼쪽에는 막시미아누스주교가 오른쪽에는 벨리사리우스장군이 서있다. 이것은 성속 모두의 지배권을 지닌 황제의 권력을 상징한다. 절대 권력자인 황제는 오른 발로 신하의 발을 밟고 있다. 병사들의 방패에 새겨진 라바룸 십자가는 라벤나 탈환으로 로마제국 재통일의 위업을 이룩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콘스탄티누스대제의 후예임을 나타낸다. 열 두 명의 수행원들은 열 두 사도를 연상하게 한다.

 

 

 

테오도라 황후와 그녀의 시종들, 547년경, 모자이크

‘테오도라황후와 시녀들’에서는 성체성사에 사용될 포도주를 황후가 들고 있다. 그녀의 머리 뒤에도 후광이 나타나는데 자주색(황실의 색) 의상 하단의 옷자락에 동방박사가 새겨져 있음으로 황후를 성모와 관련짓고 있다. 여성들의 행렬은 휘장 밖의 분수가 있는 외부에서 대기하다 남성들의 행렬을 뒤따르는 것으로 묘사됨으로 비잔틴사회 내에서 여성들의 지위를 보여주고 있다.

 

 

블라디미르의 마돈나, 1130년경, 목판에 템페라

자그마한 나무판에 그린 그림인 성상화(Icon)는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고 여겨졌는데, 주로 성자와 성가족을 그렸다. 비잔틴 고유의 황금빛 배경에 검고 푸른 옷을 입은 성모와 황금색 실선으로 명암처리된 옷을 입은 아기예수가 다정한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전의 성모자상과 달리 다정하게 볼을 비비는 모습이 휴머니즘적 경향을 나타낸다. 

 

 

 

하기야 소피아 대성당, 532~537 이스탄불
하기야 소피아 대성당 내부

비잔틴의 건축양식의 최공봉으로 <하기야 소피아 대성당>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성스러운 지혜' 란 뜻으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이스탄불에 건립한 대성당이다. 축구장 3배의 크기로 로마의 직사각형 바실리카에 거대한 돔을 얹은 형태로 로마 건축의 거대한 스케일과 동방의 신비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있다. 

이것은 네 면의 벽체 위에 바로 돔을 얹는 초기 방식이 아닌 네 면의 아치 위에 돔을 얹고 그 사이를 벽돌로 채우는 삼각궁륭(Pendentive) 공법이 개발됨으로 가능하였다. 이로써 드높이 놓여 있는 돔과 함께 내부가 넓고 확 트인 느낌을 주게 되었다. 비잔틴 미술은 그리스 로마 고전문화를 보존하면서 서유럽에 전파했으며 후대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영향을 주었다. 

 

※하기야 소피아(Hagia Sophia)는 터키의 이스탄불에 있는 동방 정교회 대성당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 중. 537년에서 1453년까지는 그리스 정교회 성당이자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의 총본산이었다. 다만 콘스탄티노폴리스가 라틴 제국에 의해서 점령된 1204년부터 1261년까지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으로 개조됐다. 1453년 5월 29일부터 1931년까지는 모스크로 사용되었고, 1935년에 박물관(Ayasofiya)으로 다시 개장했다.

 

 

 

2) 로마네스크 양식

11~12세기 중세 유럽 전역에 걸친 양식으로 비잔틴이 동방적 기독교라면 로마네스크는 서방의 기독교적 미술양식이다. 고대 로마의 석조 건축과 유사하여 로마와 같다는 의미로 19세기에 고안된 말이다. 프레스코와 템페라기법의 벽화가 제작되었으며, 로마스런 전투적인 힘찬 터치, 대담한 채색법이 특징이다. 

건축에 있어, 원통형궁륭교차궁륭을 주로 썼는데, <피사사원>, <생 세르냉 대성당>에서 보듯이 견고하고 고요, 편안, 유연하다. 고딕양식과 비교했을 때, 로마네스크 교회는 둥근아치와 양식화된 조각이 눈에 띄며 어둡고 엄숙하며 외부장식도 비교적 단순하고 엄격하다. 반면에 고딕성당은 뾰족한 첨두 아치와 자연스러운 조각에 밝고 경쾌하며 외부에 다양한 조각상을 보여 준다.

 

 

피사대성당(Duomo di Pisa), 1118
Basilique saint sernin,  Toulouse

조각은 건축의 상인방 위, 아치아래 반원형 공간인 템파늄의 부조조각이 눈에 띄는데 <생 라자르 성당>에서 보듯이 석조판에 그리스도와 악마의 이야기 등 교훈적인 교리를 새겨 넣은 것이다.

 

 

 

3) 고딕양식

13~14세기 후기 유럽에서 성행하였고, 특히 성당건축 및 조각, 회화, 공예까지 확대 발전되어 중세미술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고딕성당은 위로 상승하는듯한 수직성, 지도자의 정치적, 종교적 원위를 상징하는 뾰족한 첨탑(첨두아치)을 보이는데, 이는 하늘에 가까워지려는 인간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다. 프랑스 <노트르담대성당>, <사르트르 대성당>, <랭스 대성당>, <아미앵 대성당>, <쾰른 대성당> 등이 대표적이며 크고 넓은 창의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이 특징적이다.

특히, <사르트르 대성당>은 샤를 마뉴의 손자 샤를드 발드가 성모 경배를 위해 건립했는데, 896m의 일명 장미창이라 불리는 스테인드글라스가 특징적이다. 이는 늑골궁륭과 부연부벽이라는 외부 버팀목에 의해 가능했으며, 밝은 빛의 광선이 스테인드글라스와 만나 신비롭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르트르 대성당

 

 

중세 직조인들이 양모나 실크를 써러 고도로 섬세하게 만든 타피스트리로 성이나 교회의 차가운 석조벽을 장식했는데 <사로잡힌 유니콘>등이 대표적이다. 

 

작자미상, 사로잡힌 유니콘, 1495~1505년경, 울·실크와 은사 등으로 엮은 태피스트리

 

 

또한 이탈리아의 고딕회화는 다른 유럽회화양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피렌체 학파의 지오토는 회화에서 주제와 양식측면에 변화를 가져와 르네상스 회화 탄생을 예고하면서 '서구사실주의의 창시자'로 불려지게 된다. 그의 프레스코화<그리스도를 애도함>(1305)는 마치 실제 사건을 보는 듯한 비극적 장면의 사실주의적 작품으로 중세평면회화에서 벗어나 실감나게 묘사해냈다.

 

그리스도를 애도함, 1305

 

 

고전적인 원근법(일명 무의식적 원근법)이 보여지며 부드러운 형태묘사와 생동감이 특징적이다. 지오토 외에도 두초, 마르티니, 로렌제티, 랭부르 형제를 비롯 조각가 피사노, 로렌조 기베르티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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