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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Ready/미술사

서양미술사 4. 바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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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미술은 17세기 이탈리아를 비롯, 전 유럽으로 확산된 미술양식으로 가장 화려하고 탁월한 미술경향을 보여준다. 인물표현과 동작이 역동적이며 긴장감 있는 구도, 격정적 느낌과 전체 분위기를 중요시하고 배경과 어울렸으며, 묘사가 남성적이고, 화면 밖으로 잘려나간 인물표현과 대각선 구도, 원근법, 눈속임 효과가 뛰어났다. 미술영역도 정물화, 초상화, 풍경화, 풍속화 등 일상생활로 확대되었다. 바로크 미술은 각 나라의 시대적, 종교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전개되었는데, 바로크 미술의 양식적 특징과 시대배경과 카톨릭 국가였던 이탈리아, 플랑드르와 신교국가였던 네덜란드, 영국 등으로 나누어 살펴 보자.

 

 

 

특징

바로크 미술은 양식적으로 일명 스포트라이트 기법의 빛과 그림자를 극적으로 사용했으며, 인물의 운동감이 두드러지고, 과장과 사치스런 성당, 감동적 효과를 극대화한 고도의 감수성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경향을 띠게 된 배경에는 교황의 반 종교 개혁 이후 그 승리를 자랑하기 위한 사치스런 성당이 등장했으며, 프랑스 절대군주의 왕권신수설 등이 강력해졌기 때문이다.

 

 

 

주요 작가

1) 이탈리아 로마

최초로 바로크 미술을 개척한 이들을 이탈리아 로마였는데, 카라바조, 베르니니, 보로미니 등이 대표적이다. 

 

 

① 카라바조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1573~1610)

카라바조는 17세기에 가장 독창적인 화가로 마니에리즘 이후 이탈리아 미술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세속적, 현실감 넘치는 인물유형으로 대담하고 가식없는 자연주의를 보여주며 사실주의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의심하는 토마><성바울의 개종>에서는 카라바조만의 원근법과 보는 이를 그림 속으로 끌어들이는 명암법, 빛의 극적인 대조, 감정적 묘사와 연극적인 강렬한 빛이 돋보인다. 그는 직접 와 닿는 종교화의 모범이 되었고 <Baccus><카드사기꾼>등에서 보여지는 빛의 극적인 효과와 배경을 어둡게 하는 일명 '일 테네브로스(il tenebroso, 암흑양식)을 따라한 이들도 많이 있었다. 

 

카라바조 <의심하는 토마>, 1601~1602, Oil on Canvas, 107*146cm
카라바조 <성 바울의 개종>, 1600~1601, Oil on Canvas, 230*175cm
카라바조 <젊은 바쿠스>, 1597, Oil on Canvas, 98*85cm

 

 

 

② 베르니니 (Giovanni Lorenzo Bernini, 1598~1680)

조각가 베르니니는 바로크 시대 가장 뛰어난 건축가이자 조각가로 25세의 작품 <다윗>은 도나텔로의 <다윗>과 달리, 막 돌을 던지려고 몸을 비튼 장면을 선택하여 역동적으로 폭발하는 에너지를 내 뿜고 있다. 최고의 걸작인 <성 테레사의 환희>는 성녀 테레사가 겪은 신비한 체험을 담았는데, 신의 은총에 취해 천사의 화살이 가슴을 꿰뚫는 환희의 순간 즉, 환희와 고통의 혼합된 표정으로 드라마틱한 감정적, 열정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베르니니 <다윗>, 1623~1624, 높이 170cm                         도나텔로, <다윗>, 1440경            
베르니니 <성 테레사의 환희>

 

 

2) 플랑드르

대표적인 카톨릭 국가였던 플랑드르(Flanern, 벨기에 북방을 부르는 말)에서는 주로 종교화를 제작했는데, 대표적 화가는 루벤스와 반 다이크이다. 

 

 

① 루벤스 (Peter Paul Rubens, 1577 ~ 1640)

독일태생으로 17세기 바로크를 대표하는 벨기에 화가이다. 루벤스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그는 역동성, 강한 색감, 그리고 관능미를 추구하는 환상적인 바로크 스타일의 대표적인 화가이기도 했다. 루벤스는 초상화, 풍경화, 신화나 사실을 바탕으로 그린 역사화, 그리고 교회 제단을 위해 그린 반종교개혁적인 세 폭 제단화인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라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루벤스는 유럽 전역의 여러 귀족과 미술품 수집가에게 유명했던 안트베르펜의 화실을 운영했으며, 전 유럽의 궁정화가로서 국제적 명성과 개인적 행복을 누린 뛰어난 화가로 교회용 천장화와 제단화 등 200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 

 

루벤스 <십자가를 세움>, 1610, Oil on Panel, 460*340cm(중앙), 460*150cm(날개)
루벤스 <십자가에서 내림>, 1611~1614, Oil on Panel, 421*464cm 

 

 

② 반 다이크 (Anthony van Dyck, 1599~1641)

반 다이크는 루벤스의 화실에서 일했다가 영국에 정착하여 찰스 1세의 궁전화가가 된 인물로 핸섬하고 자만심 많은 멋쟁이 화가로 전해진다. 뛰어난 초상화가였던 그는 황실 초상화를 인간적으로 만들었는데 <사냥중의 찰스 1세>를 보면 키작고 평범한 찰스 1세를 전쟁의 용사같이 당당한 모습으로 사실적이면서도 완벽하게 미화하여 표현해내고 있다. 

 

반다이크 <사냥중의 찰스 1세>, 1635

 

 

3) 네덜란드

대표적인 신교국가이자 독립국가였던 네덜란드는 종교화가 금지되어 사실적 양식과 일상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그려졌다. 반루이스달, 렘브란트, 페르메어가 있다.

 

 

① 루이스달 (Jacob van Ruisdael, 1628~1682)

화가가 개인적 감정을 풍경화에 반영시킨 최초의 화가로 근대 로맨티시즘을 낳은 근원적인 세계였다. 예를 들면, 대표작 <유대인의 묘지>는 황량한 계곡 위에 떠 있는 번개구름, 중세의 폐허와 고대의 묘지를 가로질러 흐르는 물줄기 등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침울한 기분을 자아낸다. 이것은 단순한 서정적 표현을 초월한 것으로, 눈에 들어오는 모든 지상적 사물의 덧없음을 암시하면서, 배후의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시대의 어떤 풍경화보다 뛰어나다. 주요 작품으로는 <하를렘의 전망> <풍차> 등이 있다.

 

루이스달 <유대인의 묘지>, 1660, Oil on Canvas, 84*95cm
루이스달 <풍차:Windmill at Wijk bij Duurstede>, 1665

 

 

② 렘브란트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1606~1669)

서양화가 중 가장 유명한 렘브란트는 빛을 표현한 강한 명암대비와 극적인 분위기의 고조, 독특한 구성과 명암, 깊은 정신미가 뛰어난 화가였다. 물감을 두껍게 발라 그 자체로 빛나는 화면을 만드는 '임파스토 기법'을 고안했으며 에칭판화에도 두각을 보였다. <야간순찰대>에서는 빛, 구도, 색채 기술의 절정을 보여주는데 바로크적 빛, 움직임, 포즈가 흥분된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인물끼리 상호보완적 행동으로 생생한 감정을 드러내며, 강렬한 광선과 어두운 배경과의 조화가 뛰어나다. 또한 100여점의 자화상을 남겼는데, 23세때의 첫 자화상에서는 카라바조적 명암법으로 활기찬 드라마, 멜로 드라마 같은 특징을 보여줬으며, 54세때의 후기 초상화에서는 대담한 화필로 내면세계의 묘사에 치중하면서 정적, 사색적,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회화기법의 변화를 보여줬다. 

 

렘브란트 <야간순찰대>, 1642, Oil on Canvas
렘브란트 <튈프 교수의 해부학 강의>, 1631

 

③ 베르메르 (Johannes Vermeer, 1632~1675)

베르메르는 꼼꼼하게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주로 가정의 조용한 실내의 인물을 그려냈다. 안정된 빛과 마치 정물같은 인물, 인상주의 점묘법과도 흡사한 하얀점 하일라이트의 독자적 기법을 고안해 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베르메르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한 작품이다. 특유의 미묘한 빛의 표현, 단순하지만 조화로운 구성, 선명한 색채가 특징이다. 빛의 효과를 사용하여 두 번 이상의 붓터치로 그려진 진주는 왼쪽 윗부분이 밝게 빛나고 있으며, 아랫 부분은 하얀 옷깃을 반사하여 부드럽게 비추면서 맑고 투명한 느낌을 준다. <부엌에서 일하는 하녀>에서는 구슬 같은 빛의 알갱이로 사물의 윤곽선을 그려냈으며 임파스토 기법과 꼼꼼한 세부묘사가 뛰어나다. 단순한 정경에서 뿜어지는 조용한 아름다움은 빛과 색감의 고조, 조화, 균형, 구도가 완벽하여 엄숙한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베르메르<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1665, Oil on Canvas, 39*44.5cm
베르메르 <부엌에서 일하는 하녀>, 1658, Oil on Canvas

 

 

 

4) 영국

또 다른 신교국가 영국도 청교도 교회로 종교미술을 금지하였기 때문에 초상화, 풍경화에 국한되었는데, 호가드, 게인즈버러, 레이놀즈 등이 대표적이다. 

 

① 윌리엄 호가드 (William Hogarth, 1697~1764)

윌리엄 호가드는 영국사회를 조소한 풍자화로 유명한데, 주로 풍자판화로 게으른 귀족과 술취한 노동자, 부패 정치가들을 풍자했다. <결혼 풍속도>에서는 신흥 부유층의 신부와 방탕한 귀족 자제의 중매 결혼을 꼬집었는데, 호가드다운 정직과 유머러스가 엿보인다. 

 

윌리엄 호가스 <유행에 따른 결혼> 3/6, 1743

 

 

바로크 미술에서는 카라바조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빛과 그림자의 극적사용, 명암대조법, 인물의 운동감과 과장, 역동성과 감동적 효과를 극대화한 고도의 감수성등을 특징으로 나타냈으며, 이탈리아, 플랑드르와 같은 카톨릭 국가에서는 주로 종교화, 제단화를 소재로 했으며, 네덜란드 및 영국과 같은 신교국가에서는 초상화, 풍경화 등을 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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