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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Ready/미술사

서양미술사 5. 로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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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코는 루이 15세 즉 18세기 파리에서 성행한 미술사조로 장식적 예술경향을 띤다. 곡선적이고 우아한 장신구, 화려한 색채, 섬세한 장식으로 다소 비실용적인 미술이다. 로코코라는 말은 '조약돌'을 뜻하는 프랑스어 '로카이유(rocaille)'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단어는 루이 15세 치하의 상류 사회의 취향을 지칭하는 미술사가들의 은어이다. 처음에는 조롱의 뜻으로 자주 사용되었으나, 요즈음에는 미술사가들에 의해 객관적인 의미에서 일정한 통일과 조화를 갖고 있는 예술적이고 장식적인 양식을 일컫는 데 사용된다. 직선을 싫어하고 휘어지거나 구부러진, 정교한 장식을 애호하는 점에서는 바로크와 공통되나, 힘찬 후자에 비해서는 로코코는 오히려 우아, 경쾌하고 S자형의 곡선, 비대칭적인 장식, 이국적인 풍취, 중국 풍취가 두드러진다. 

 

 

르네상스 미술이 이성적인 측면이 강했다면, 바로크와 로코코는 감성에 호소하는 예술사조이다. 로코코는 바로크 미술이 즐겨 쓰던 유동적인 조형 요소를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바로크의 연장 또는 변형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다만 바로크가 지녔던 충만한 생동감이나 장중한 위압감 따위가 로코코에서는 세련미나 화려한 유희적 정조로 바뀌었다. 다시 말하면 바로크가 남성적, 의지적임에 반하여 로코코는 여성적, 감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크는 무겁고 어두운 반면, 로코코는 밝고 가볍다. 로코코 미술은 방탕한 귀족계급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관능적 쾌락적인 연애유희를 주로 담아내서 유쾌하면서도 심미적인 로코코적 특징을 보여줬다. 

 

 

1730~1735년 로코코의 또 다른 국면이 시작된다. 훗날 '회화적 장르(genre pittoresque)'라 불리는 이 시기의 특징은 비대칭적인 장식의 사용이다. 이것은 피노(Nicolas Pineau)가 실내 장식에서 메소니에가 은공예에서 처음 시도하였으며, 그 후 조각가이자 보석 세공인인 몽돈(Jean Mondon)과 조각가 드 퀴빌리에(Jean François de Cuvillies) 가 그 뒤를 이었다. 

 

 

프랑스에서 로코코의 퇴조는 신고전주의의 부활에 선행되어 일어났다. 18세기 중반에 코겡(Charles Nicolas Cochin)과 블롱댕(Jacques François Blondin)은 '회화적 장르'의 극단적인 사치에서 돌아서 고전적 풍습의 모방이 아닌 이전 세기의 좋은 취향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였다. 결국 로코코는 고대풍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새로운 취향의 고전주의가 출현함으로써 종말을 고하게 된다. 

 

 

 

주요 작가

① 와토(Jean Antonie Watteau, 1684~1721)

로코코 회화는 와토의 <키테라섬으로의 출항>에서 비롯되는데, 그는 색과 선이 서로 융합되고 서로 연관되는 섬세하고 우아한 작품을 보이면서 품위있는 궁정 남녀의 유희도 등의 걸작을 남겼다. 

 

와토 <키테라 섬으로의 출항>, 1717

 

 

② 부셰 (François Boucher, 1703~1770)

부셰는 고전적인 주제의 전원적이고 관능적인 그림과 장식적인 알레고리로 알려져 있다. 그는 18세기에 가장 유명하고 장식적인 예술가였다. 또한 그의 후원자였던 마담 퐁파두르의 초상 몇개를 그렸다. 

 

부셰 <목욕하는 다이애나>. 1742
부셰 <마담 퐁파두르>, 1756

 

 

③ 프라고나르 ( Jean-Honoré Fragonard, 1732~1806)

역사화, 장르회화와 시골풍경을 주로 그린 프라고나르는 특히 자신의 유명한회화 <빗장>에서 묘사된 것처럼 외설적인 장르화와 연애의 풍경을 주로 화폭에 담았다. 프라고나르의 후기 로코코 양식은 주목할 만한 유려함, 풍부함, 그리고 쾌락주의로 두드러진다. 

 

프라고나르 <그네>, 1767

 

 

 

건축에서는 이탈리아의 유바라*와 그 선배 건축가들의 조소적인 바로크 양식이 각국의 전통을 통해 해석되었으며 동시에 프랑스의 새로운 장식법을 도입하여 살아나게 하였다. 로코코 건축의 최초의 작품은 로베르 드 코브의 베르사유 궁전 예배당인데 메소니에 (Juste Aurèle Meissonier, 1815~1891)와 보프랑(Gabriel Germain Boffrand)에 의해 완성되었다. 보프랑이 만든 오텔 드 쉬비즈의 타원형 살롱, 가브리엘의 퐁텐블로궁의 회의실이나 베르사유 궁전의 여러 홀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장식은 당시의 취미를 잘 전해주고 있다.

 

※ 유바라(Flippo Juvara, 1676~1736) 이탈리안 건축가로 바로크 후기시대에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활동한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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