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전주의에 맞서서 1800~1850년경 대두되었으며 감수성을 중시하고 합리주의에 반발한 미술경향이다.
객관보다 주관을 지성보다 감정과 직관을 중요시하며 개성을 존중하고 자아의 해석과 격정적, 정서적 자유를 구사했고, 상상을 무한대로 동경했고, 숭고한 비장감과 조국애 인간과 자연의 융합감, 형식보다는 표현을 추구하여 완전한 형태보다는 생생하면서 강렬한 색채를 중요시했다.
특징
신고전주의에 반발하고 나선 낭만주의는 앞서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개인의 감정과 직관, 그리고 색채의 표현을 중요시했다. 제리코는 <메두사호의 뗏목>에서 극단적인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격정적 표현으로 낭만주의 시대를 열었다. 서사시적 드라마와 같은 제리코의 낭만적 감수성이 돋보인다. 들라크루아는 앵그르의 신고전주의에 맞선 낭만주의의 지도자였는데, 주로 문학과 감동적 사진 속에서 소재를 채택했다. <사르디나팔의 죽음><키오스섬의 학살><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서와 같이 폭력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소재를 다뤗으며, 선을 그리고 색을 입힌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번지듯 색채를 인접해서 형태를 완성하는 채색방법을 보여줬는데, 그의 화법은 이후 드가, 쇠라, 세잔, 고흐에게 이어진다. 즉, 낭만주의의 색채에 대한 관심이 이후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를 거쳐 야수파 마티스에게도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영국에서는 낭만주의 풍경화가 대두되었는데, 컨스터블과 터너가 대표적이다. 컨스터블은 <건초마차>에서와 같이 들판, 개울가, 오래된 판자집, 마차, 다리와 같은 실제 시골 풍경을 감각적으로 담아냈으며, 터너는 <비, 증기, 그리고 속도감-위대한 서부행열차>와 같이 야생적인 불 폭풍우 등을 주로 그렸다. 미국에서는 미국의 광대한 자연과 이주민들의 개척자 정신이 만난 풍경화와 풍속화를 주로 그렸는데, 허드슨 강 유파의 토마스콜 <만곡>, 빙엄<미시시피강을 내려가는 모피업자>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 작가
① 들라크루아 ( Eugène Delacroix, 1798~1863)
프랑스 낭만주의의 중요한 화가로 낭만주의 예술의 대표자로 손꼽힌다.
물감에 붓을 묻혀 거칠게 색을 입히면서 형태를 만들어 그림을 그렸다. 그는 신고전주의의 안정과 질서의 구도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화가였다. 선과 이상적인 형태의 그림보다는 강렬한 색이 인간의 여러 복잡한 감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② 제리코 (1791∼1824)
고전주의에서 해방된 낭만파의 선구자로 루벤스에게서 영향을 받아 들라크루아에게 영향을 주었다.
<메두사호의 뗏목>은 당시 한 선박의 침몰이 드러낸 프랑스 정부의 부패와 무능을 프랑스 사회에 널리 알린 작품으로 낭만주의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③ 윌리엄 터너 (William Turner, 1775~1851)
자연주의 화가라고도 볼 수 있다. 터너는 1819년부터 약 10년마다, 세 번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는데, 물과 하늘, 그리고 빛나는 남국의 태양은 터너의 꿈이요 시였다. 터너는 풍경의 일체를 빛의 묘사에 집중시켜 빛 속에 용해시켜 갔는데, 그것은 균정(均整)이 잡힌 윤곽에서 정중하게 그린, 당시로서는 대담한 창작이었다.
④ 고야 (Francisco José de Goya, 1746~1828)
때로는 신고전주의 때로는 낭만주의가 혼합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사조라고 꼭집어 말할 수 없는 작가이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화가이자 판화가로 18세기 고전적인 경향에서 떠나 인상파의 시초를 보인 스페인 근세의 천재화가이다. 파괴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과 대담한 붓터치는 에두아르 마네와 파블로 피카소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카를로스 4세의 가족>은 국왕의 일가를 그리는 커다란 영예를 안고 그려져 근엄함이 필요하나 정장한 일가에 대한 화가의 관찰은 날카로움을 넘어 사람의 내면적 성격이나 그 약점까지 파헤치고 있는 작품이다. 의지가 좌절된 국왕과 반대로 권력을 쥔 황후의 의지적인 강한 눈, 기울고 붕괴되어 가는 운명에 아무런 저항도 못 하는 왕족의 연약함이 모두의 얼굴에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영향
낭만주의가 후대 미술에 미친 영향을 상당한데, 아르놀트 하우저에 따르면 낭만주의는 서양 정신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즉, 르네상스 이래 합리주의가 낭만주의에 의해 타격을 입은 것이다. 18~19세기 근대사와 맥을 같이 하는 낭만주의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의 대두로 민주시대를 열면서 '예술이 모던해야 하고, 살아 움직여야 한다'를 기저에 두었던 것이다. 낭만주의가 중요시했던 개인의 감정표현과 색채를 인상주의의 드가, 모네, 쇠라, 후기인상주의 고흐가 받아들이고, 야수파 마티스의 색채혁명으로까지 이어진다. 또한 현대예술의 미묘하고 분화된 인상, 과도한 감정, 기분 때로 난폭과 무질서 등이 낭만주의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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