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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직접 가 보니

OSGEMEOS: You Are My Guest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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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스토리지(Storage)가 브라질 출신 세계적인 아티스트 오스제미오스(OSGEMEOS)의 개인전인 <OSGEMEOS: You Are My Guest>를 열었다. 오스제미오스의 국내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1차례 연장 끝에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 

 

 

포르투갈어로 쌍둥이라는 뜻의 ‘Os Gemeos’는 구스타보 판돌포와 옥타비오 판돌포 형제로 이뤄진 작가그룹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쌍둥이 아티스트 듀오 오스제미오스 (사진제공: 현대카드 스토리지)

 

 

1980년대 브라질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오스제미오스는 당시 대중문화계를 지배했던 힙합, 브레이크 댄스, 유스 컬처 등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흡수해 이를 자신들만의 신비롭고 역동적인 예술 언어로 재해석해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도시의 새로운 시각문화를 이끈 선구자였던 그들은 기존 스트리트 아트의 관습에 도전하고 이를 재정의하면서 폭넓은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My Lime Orange Tree>, 2016, Mixed media with sequins on MDF board, 204×164×14cm (사진제공: 현대카드 스토리지)

 

 

오스제미오스는 회화 작업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시각적인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반짝이는 스팽글, 폭신폭신한 컬러솜 등은 그림 속 스토리를 더욱 유쾌하게 만든다. 손잡이와 열쇠구멍, 작은 창이 달린 문을 캔버스로 한 작품에서는 스트리트 아트의 감성과 소재에 대해 한계를 두지 않는 오스제미오스의 자유로움을 엿볼 수 있다.

 

 

오스제미오스 작품의 디테일 ⓒEsther Lee

 

 

오스제미오스의 작업에선 현대화된 도시 안에서 여전히 사회적 변화를 겪으면서 공존하고 있는 브라질 전통문화의 토속적인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밝은 색조와 정교한 패턴, 기하학적 무늬 등과 같은 상징화 과정을 통해 작품에 현대적인 방법으로 반영돼 있으며, 회화, 벽화, 조각, 설치작업, 비디오작업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고 있다.

 

 

ⓒEsther Lee

 

 

노란 얼굴은 대형 풍선이 되어 천장에 매달리기도 하고, 전시장 한 공간에 놓이기도 한다. 노란 얼굴을 가진 여러 주인공들이 등장해 ‘평행적인 연결’을 이야기하는 애니메이션 작품도 상영된다.  

 

 

애니메이션 작품 <Parallel Connection>과 함께 설치된 노란 얼굴 전시전경 ⓒEsther Lee

 

 

 

그들의 작품에는 항상 가늘고 긴 팔다리, 과장된 몸의 비율 등 만화처럼 표현된 노란 얼굴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는 작가들의 페르소나인 동시에 특정 인종이나 민족을 넘어선 보편적인 인간을 의미한다. 이는 작가들의 모국인 브라질이 다민족으로 이뤄졌다는 사실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인류 공통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하다. 오스제미오스는 이처럼 강렬한 캐릭터들을 통해 동화적인 스타일과 기법, 색채와 서사의 측면에서 작가들 고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시전경 ⓒEsther Lee

 

 

오스제미오스가 꿈에서 영감을 받은 상징적인 시각 언어를 작업의 주요 모티브로 삼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들은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공간을 만들고 서정적인 설치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꿈 사이 빈 공간의 틈을 드러낸다.

 

 

 


 

 

전  시  명  OSGEMEOS: You Are My Guest

전시기간 2020.7.15~10.31 ※종료

관람시간  화~ 토 12pm ~ 9pm / 일 12pm~6pm

전시장소 현대카드 스토리지

입  장  료  일반 5천원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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