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자 사람들은 구글 어스를 통해 여행지로 향하기 시작했다.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등 VR 기기가 있다면 더 생생한 여행이 가능한데, 구글 어스 VR 스트리트 뷰를 이용하면 세계 곳곳의 도시(한국은 제외)를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새처럼 빌딩 꼭대기 위에서 도시를 내려다보거나 마천루 사이를 날 수도 있다. VR 기기가 없어도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폰을 이용해도 된다. 보이저(yoyager) 버튼을 누르면 구글이 짜놓은 관광 코스를 둘러볼 수 있다. 마치 패키지 여행을 떠난 것 같다. 여행 가이드처럼 상세한 설명도 해준다.
줄을 서지 않아도, 돈을 내지 않아도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을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 아트 여행을 원한다면 구글 아트 앤드 컬처 웹과 앱을 방문하여 보자. 2500개 이상의 전 세계 박물관과 미술관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고, 360도 공간을 둘러보는 가상 투어에 참여할 수도 있다. 휴대폰을 이용해 가상 미술관을 침대 위에 올려놓는 것도 가능하다. 바로 포켓 갤러리 기능이다.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실제 공간에 3D 미술관을 세우고 휴대폰 움직임에 따라 공간을 이동하는 식이다.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는 프랑스 소베 동굴의 선사시대 벽화나 베르사유 궁전의 21개 방을 구경할 수 있다.
최근에는 관광청,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등이 직접 나서 VR 영상을 촬영하고 가상 체험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국립 갤러리,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영국 런던 브리티시 뮤지엄, 스페인 달리 뮤지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이탈리아 바티칸 미술관 등이 내부 곳곳을 둘러보면서 작품을 세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버추얼 투어 공개 소식을 전했다. 줄을 서지 않아도, 복잡한 사람들을 뚫고 걷지 않아도 집에서 편안하게 박물관 구석구석을 다니며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의 명작을 코앞에서 감상한다. 작품을 클릭하면 작품 제목과 설명이 나오고, 오디오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유익하다.
하우저 & 워스 갤러리는 아트랩 팀과 협력해 2021년에 공개할 메로나섬 하우저 & 워스 갤러리를 통째로 가상 세계로 옮겼다. 가상현실 전시회도 열었는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건물 정원과 안을 둘러보며 루이즈 부르주아, 마크 브래드퍼드, 제니 홀저 등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는 어떤 여행을 하게 될까? VR은 안방에서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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