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side Art & Life/후 이즈 Who is

메트로폴리탄·휘트니미술관이 작품 소장한 한국사진가 이정진

728x90

" 이 사진 만져봐도 될까요?"

 

 

한없이 촉각을 자극시키는 작품이 있다. 그녀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휘트니미술관,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 호주 국립미술관 등 세계 유수 미술관과 국내 주요 미술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한국 사진가 이정진의 작품이 바로 그것이다.  이정진은 2010~2011년 프랑스 사진가 프레드릭 브레너가 기획한 《This Place(디스 플레이스)》 프로젝트에 유일한 아시아 작가로 토마스 스트루트, 스테판 쇼어, 요셉 쿠델카, 제프 월 등 세계적인 사진작가 12명과 함께 참여하며 국제 사진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한지에 붓으로 직접 감광 유제를 바르고 그 위에 인화하는 아날로그 프린트 수작업을 30년간 해 온 이정진의 사진은 한지 표면에 흑백 입자가 숨 쉬는 듯한 질감이 압권이다. 자연 풍광을 렌즈에 담되 시간의 개념을 초월한 듯한 화면은 회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서울 PKM갤러리에서 열렸던 개인전《VOICE(보이스)》에서 한지에 인화한 뒤 고화질로 스캔하고 이를 다시 디지털로 프린트 하는 기법을 새로 선보였다. 작가는 '사진 속 이미지를 눈으로 읽게 한다기 보다는 온몸으로 느껴지도록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작가는 분주한 도시의 삶과 대척점에 있는 순수한 자연을 주로 찾아 마음이 열릴 때, 자유로워질 때, 생각의 비움을 통해 자연 속에서 조우하는 대상과 공명한다고 느낄 때 셔터를 누른다고 한다.

 

이처럼 이정진 작가는 작가의 느낌을 보여주는 것에  주력하기에 작가의  풍경 사진은 고유 이미지에서 벗어나 추상회화에 가까워 보인다. 촬영은 보통 10~15분 정도 걸리는데, 작가는 작업의 결과물 보다는 그 순간을 경험한 것 자체를 소중하게 여긴다고 한다.  

 

Jungjin Lee, 〈Voice 25〉 (1/3 + 2AP), 2019 Archival Pigment Print (Inkjet print) 152.5x213.3cm. PKM Gallery 제공

 

 

 

Installation view. PKM Gallery 제공

 

 

 

작품 ‘Voice 15’(2019) 앞의 이정진 사진가. PKM Gallery 제공

 

 

※ 글. 2020년 2월 중앙일보 인터뷰 재구성

https://news.joins.com/article/23686229

 

이정진

출생 1961년

학력 뉴욕대 대학원 사진전공(MA)

         홍익대학교 공예(도자)전공(BFA)

홈페이지 http://www.jungjinlee.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