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밟지 않으면 내가 밟힐지도 모른다는 압박감 속에서 무한경쟁시대를 살다보면 삶이 갈수록 삭막해집니다. ‘어린 시절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아이의 순수함을 되찾는다면 세상이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어린 시절 좋아했던 물건들을 그림 속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 에디 강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대중을 주목을 받고 있는 에디강은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미술작가입니다. 에디강의 개인전 <Eddie Kang.ZIP: We will be alright> 展이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ZIP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와 함께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보시죠.
에디강은 국내를 넘어 뉴욕, 대만, 홍콩 등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품속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이야기를 담아내는 에디 강은 바쁜 삶 속에서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치유와 행복을 주고자 하는데요, 'Don't forget the magic'은 그가 작업 전 항상 되뇌이는 말이라고 합니다.
작품 속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를 담아 내는 에디 강의 캐릭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탄생한 것이다. 작가의 추억을 담고 있는 캐릭터들은 때로는 작가 자신을 대변하여 상황과 감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들은 지난 1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의 기록입니다. 특히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다수의 드로잉 작품들은 놓치고 싶지 않은 특별한 순간에 대한 기억과 경험 그리고 수시로 변하는 감정의 흔적들로 내면 속 깊이 간직해 온 이야기입니다.
홍태림 미술비평가는 에디강의 이번 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에디 강이 보여주는 작품들은 근래에 자신을 엄습했던 지극히 개인적인 상실을 묵묵히 감내하고 끌어안으며 빚어낸 것입니다. 에디 강이 이전에 했던 다른 드로잉 작업과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이 작업들은 문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언어와 기억을 통한 애도와 유사한 맥락을 가지는데요. 그는 지고, 엽서, 메모지에 마음의 시간을 물질화해 표현했습니다. 선을 것거나 색을 칠하는 행동을 통해 마음을 애도하는 행위를 한 것이죠.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에디강이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대변하는 캐릭터인 러브리스Loveless 믹스Mix 예티 Yeti 그리고 "We will be alright" "I will always be there for you" 등과 같은 문장과 연결하여 눈에 보이는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에디 강이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이야기는 매우 사적인 감정 이야기임은 틀림없으나 그가 가시화한 이야기는 희로애락을 경험하는 인간의 보편성을 벗어나지 않죠. 매우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측면을 가지는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마음속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침체된 사회에 "다 괜찮아질거야."라고 말하는 에디 강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직접 느껴 보세요 🙂
에디 강 Eddie Kang
출생 1980년 서울
학력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비디오전공 BFA
경력 타이베이, 상하이, 도쿄, 서울, 미국 뉴욕, 홍콩 등에서 10차례 개인전.
타이베이, 서울, 도쿄, 베니스, 홍콩, 선전 등에서 단체전 참여.
전시안내
전 시 명 We will be alright
전시장소 파라다이스집
전시일정 2020. 3. 25(수) ~ 7. 11(토)
관람시간 월~토 10:00~18:00(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주 소 서울 중구 동호로 268-8
유의사항 마스크 착용하신 분만 입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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