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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Art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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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의 블랙핑크 나올까"…YG, 'K아트'에 꽂힌 이유 “당신을 ‘취향의 집(House of Taste)’으로 초대합니다.” 지난 22일 서울 한남동 뉴스프링프로젝트 갤러리. 전날 내린 눈이 소복이 쌓인 이태원의 언덕을 조금 오르자 ‘House of Taste’라는 붉은 팻말이 등장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가 기획한 첫 미술 전시회의 오프닝. 문을 열고 들어서자 8명의 작가가 마치 자신의 작업실에 초대하듯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 전시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기존 갤러리 전시들과 달랐다. 하얀색 벽이나 넓은 공간에 작업을 걸거나 놓아두는 방식이 아니라 공간 곳곳을 마치 ‘누군가의 집’처럼 꾸몄다는 점. ‘그룹전’이지만 도예, 가구 디자인, 회화, 공예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1980~1990년대생 스타 작가들을 한데 모아 서로 경계를 허물고 협..
포르쉐 정체성은 '꿈'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엔지니어이기 전에 한 명의 예술가였어요. 그는 단순히 멋있는 차를 만드는 걸 넘어 자신이 평생 꿈꿔온 하나의 예술작품을 실현한다는 마음으로 이 일에 열정을 쏟아부었습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정신을 떠올려보면 우리가 누군가의 꿈과 예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건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포르쉐코리아가 2017~2022년 자체 사회공헌 프로그램 ‘두 드림(Do Dream)’을 통해 후원한 금액은 총 58억6000만원. 그중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게 바로 문화예술 지원 활동이다. 2021년엔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을 받기도 했다. 메세나 활동에서 게어만 ..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기업이 설계하는 서리풀 수장고 미술관 서울 서초구의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지어지는 문화 공간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의 설계 디자인이 공개됐다. 설계는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스위스의 ‘헤르조그 앤 드뫼롱’사(社)가 맡는다고 서울시가 6일 밝혔다. 지난 9월부터 서울시가 국내외 건축가를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벌인 결과 2001년 프리츠커 건축상을 받은 스위스 ‘헤르조그 앤 드뫼롱’사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해당 건축설계사무소는 건축가 자크 헤르조그와 피르 드뫼롱이 설립해,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영국 왕립건축가협회가 부여하는 ‘IBA 골드 메달’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설계한 작품으로는 중국의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영국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송은문화재단을 설계한 경력이 있다. ..
먹고, 듣고, 맡는 전시 서울 삼청동 갤러리신라에서는 멕시코 작가 안드레아 페레로(32)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는 그리스·로마 시대 신전의 폐허를 연상시키는 흰색과 분홍색 조각이 가득 널려 있다. 얼핏 보면 대리석이지만, 실제로는 화이트초콜릿이다. 이준엽 디렉터는 “국내 첫 식용 조각 전시”라고 설명했다. 페레로가 이렇게 특이한 작품을 선보인 이유를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다. 작가의 고향은 멕시코. 16세기 스페인에 정복당해 오랫동안 식민 지배를 받은 나라다. 현대 멕시코의 인종과 언어(스페인어), 종교(가톨릭) 등에 스페인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는 이유다. 독립한 지 200년이 넘었지만 멕시코는 지금도 경제·문화적으로 미국과 유럽 영향권에 있다. 작가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서양 문화를 이겨내는 일종의 ‘의식’이 필..
경계없는 '예술 실험' 조각을 전공한 작가 전소정은 멈춰 있는 조각 작품을 기록하기 위해 작업기를 촬영하다가 비디오의 매력에 빠졌다. 그렇게 그는 국경을 넘나들며 다른 사람의 스토리를 영상으로 옮기는 길을 택했다. 전 작가는 비디오가 보이지 않는 것까지 비출 수 있는지 연구하며 영상을 통한 감각의 활성화에 집중했다. 관객들이 영상 속 인물과 함께 무언가를 만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그들이 내는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게 된다는 이유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꼽은 ‘올해의 작가상 2023’ 후보자 네 명 중 한 명인 전소정은 서울 소격동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개인전을 열며 이곳에서도 타인의 소리에 주목한 3채널 영상 ‘오버톤’을 메인 작품으로 내놨다. 소리 하나만을 따라 남북을 가로질러 이동한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의 여정에 영감을 ..
11월에 즐기는 피크닉 멋진 풍경을 배경삼아 나들이 다니기 좋은 가을,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여행명소를 소개합니다. 남양주 피아노폭포 예술적 아름다움을 갖춘 피아노 모티브의 인공폭포 경기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에 있는 피아노폭포는 하수처리장이 예술적 장소로 변신한 곳이다. 세계 최초, 최고 높이의 인공폭포와 어울리는 그랜드 피아노형 화장실을 설치했으며, 절개지에 철골로 따로 구조를 세워 인공암반 틀을 이용해 인공절벽을 만들었다. 이곳은 남양주시가 소규모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 축산폐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 화도푸른물센터의 혐오시설 이미지 탈피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맑은 물 생산의 기능뿐만 아니라, 친환경 시설로서 주민 휴식공간으로 단장한 곳이다. 재 이용수의 가치를 높여 지역관광자원으로 창출하고 있는 화도하수처리장의 ..
호크니에 영감 준 사진가들의 '롤모델' 사진가 앙드레 케르테츠(1894~1985)는 20세기 사진가들이 가장 추앙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사진이 현실을 기록하는 매체였던 시절, 케르테츠는 독창적 시선으로 일상에서 의미심장한 장면들을 포착해냈다. 헝가리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증권거래소에 취업했다. 사진을 독학하면서 틈틈이 사진 잡지에 기고하던 그는 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사진병으로 입대해 전쟁을 기록했다. 군에서 자신의 재능을 확신한 케르테츠는 전역 후 파리로 건너가 유명 잡지와 계약을 맺고 전업 사진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파리 생활은 다다이스트들과 만나게 해주는 등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그는 사조나 유행에 얽매이지 않고 사진을 통해 일기를 쓰듯이 자신의 솔직한 감성을 자유롭게 담아냈다. 나는 빛으로 글을 쓴다 -앙..
서초 서리풀공원에 초대형 미술관… 2028년 개관 목표 서울시가 서초동 대법원 인근 서리풀공원에 ‘갤러리형 수장고’를 세운다. 2027년께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듬해 개관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관람객이 들어갈 수 있는 곳과 아닌 곳의 경계를 허문 네덜란드 로테르담시 판뵈닝언 미술관의 수장고 ‘데포(the depot)’를 모델 삼아 시민에게 갤러리처럼 개방되는 수장고 겸 박물관을 짓겠다는 구상이다.25일 서울시와 서초구 등에 따르면 이 수장고는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5의 6 일대)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일대는 민간 컨소시엄 SBC PFV가 2019년 사들여 개발을 진행 중인데, 이들에게 용적률을 올려주는 대가로 서울시와 서초구가 각각 기부채납(공공기여)을 받은 공간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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