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타다오나 구마 겐고보다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요시오 다니구치(YOSHIO TANIGUCHI)는 그들에 앞선 2세대 건축가이다. 그는 원래 기계 공학을 전공했다. 건축가인 아버지의 권유로 하버드 건축학과로 유학을 떠나 뒤늦게 건축에 발을 디뎠다. 미국에서의 영향일까. 그의 건축은 모더니즘과 미니멀리즘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자연의 단순함과 소박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그만의 색깔로 풀어낸다. 심플하지만 차가움과는 거리가 먼,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더니즘에 가깝다. 지극히 일본적이다.
일본의 관광지로 인기 있는 도쿄국립박물관 호류지 보물관, 겐이치로 현대미술관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도쿄국립박물관 호류지 보물관
1964년
겐이치로 현대미술관(MIMOCA)
1991
전국에서도 보기드문 "역 앞의 미술관"으로 마루가메시에 연고가 있는 화가 이노쿠마 겐이치로의 협력으로 개관됨
그러나 요시오를 대표하는 작품은 정작 일본이 아닌 미국에 있다. 1997년 MoMA 리모델링 설계 공모전에 응모해 당당히 1위로 뽑힌 이후 그의 인생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다. 그도 그럴 것이 뉴욕의 손꼽히는 미술관 재건축에, 잘 알려지지도 않은 일본인 건축가라니...
그러나, 2004년 모마가 오픈했을 때 사람들의 의구심은 경이로 바뀌었다. MoMA의 철학과 정확히 일치된 딱 떨어지는 간결함과 담백함, 자연스러움이 강조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요시오 다니구치는 이 건축물 하나로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요시오 다니구치
谷口吉生YOSHIO TANIGUCHI
출생 1937년 도쿄
학력 1960년 Keio 대학에서 기계 공학 학사 취득
1964년 Harvard 대학 디자인 스쿨 졸업, 건축 석사 취득
경력 1962~72년 Kenzo Tange와 URTEC와 함께 동경대학 도시공학과에 교수 재직
Kenzo Tange의 스튜디오 멤버로 활동
1975년 Takayama와 함께 건축 사무소 설립
1979년 다니구치 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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