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사 4. 고려시대 회화
고려는 태조 왕건이 훈요십조를 통해 불교를 국가적으로 장려함에 따라 다양한 불교미술품이 만들어졌다. 고려미술의 중심은 불화와 청자라 할 수 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회화가 다양성을 띠며 발전했는데, 실용적 기능 뿐 아니라 여기와 감성의 대상이 되는 순수 회화도 발전하게 되었다. 화사를 관장했던 도화원과, 산수화, 인물화, 그리고 불교회화를 통해 고려회화를 알아보자. 고려시대에는 회사를 관장하는 도화원이 설치되었는데 이를 중심으로 이녕 등 훌륭한 화원들이 배출되었고, 화원 외에도 왕공귀족, 승려 중 그림 그리는 이가 많았다. 그림의 소재도 인물, 초상, 산수, 영모, 화조, 묵죽, 묵매 등 다양해졌다. 우선, 산수화부분에서 고려시대에는 우리나라 실재 경치를 대상 삼아 그리는 실경산수화가 태동하였다. 고려 ..
한국미술사 3. 통일신라회화
신라는 삼국을 통일하고 고구려, 백제의 문화를 수용했으며, 당나라의 문화도 수용하여 문화 수준의 향상을 이룩했다. 삼국의 문화가 통합되고 조화되었을 것으로 믿어지나 화적이 전해지지 않아 단편적인 기록으로 추측해 볼 때,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의 미술은 화려하고, 원숙하며, 국제적이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고신라말기 화사를 관여하는 채전이 만들어졌고, 솔거, 정화, 홍계, 김충 등 유능한 화가들이 활약했으며, 당과의 교섭으로 국정 취미의 인물화, 청록산수화, 불교회화가 활발히 제작되었다. 대표적 인물인 솔거는 황룡사에 노송도, 분황사에 관음보살상, 진주 단속사에 유마상을 그렸다는 기록이 있는데, 사실적, 기운생동의 채색화로 추정된다. 정화와 홍계는 보살상을 주로 그렸고, 김충의는 여기화가였다. 불교예술이 전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