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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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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그림 프라이빗하게 즐기자. 코로나19는 전 세계 모든 산업군을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국내 특급 호텔들은 갤러리의 역할을 대체할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스위트룸은 프라이빗한 전시 공간이 되기에 더 없이 적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에도 몇몇 아트페어가 호텔에서 진행되었으나, 코로나19는 이러한 경향을 더욱 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이 때, 국내 호텔에 머무르며 그림으로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 갤러리 인더룸 with 잭슨 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팝 아티스트 잭슨 심 Jackson Shim의 작품을 객실 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인더룸 with 잭슨 심' 패키지를 3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일반 객실의 약 2배 이상 크기인 비즈니스 스위트룸에 약 3천만 원 상당..
로에베 쇼가 취소되었다. 로에베(LOEWE)가 21 가을, 겨울 컬렉션 ‘A Show in the News’을 새로 신문 형태로 공개하였다. “로에베 쇼가 취소되었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헤드 카피를 1면에 삽입해 마치 로에베 특종을 다룬 신문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은 물리적으로 만지고 볼 수 있는 컬렉션을 고안하던 끝에, 광범위한 간행물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전해질 수 있는 로에베만의 인쇄물을 창조하며 ‘A Show in the News’을 테마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추상적인 그림으로부터 시작된 새 컬렉션은 한 폭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 기하학적인 실루엣과 현란한 컬러웨이가 가장 큰 포인트. 드레이핑, 자카드, 퀼팅, 프린지와 같은 과감한 디테일과 소재로 ..
옷 어떻게 사세요? 일단 기본기를 배우면, 재봉틀을 다루는 일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사람 몸의 입체적 형태를 이차원의 원단에 옮기고 직관에 반하는 모양의 조각들로 잘라 몸에 맞도록 바느질해 연결하는 일은 배우기가 간단치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옷을 직접 만들어 입지 않는 이유이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너무도 높다. 패턴 프로젝트(Pattern Project)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이 혼자서도 쉽게 옷을 만들 수 있도록 패션계의 플랫팩 가구에 비견할 제품을 내놓았다. 이들은 소비자가 바느질만 할 수 있도록 미리 재단된 원단을 보내준다. 원단에 패턴을 따라 그리고 자르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재봉선이 표시되어 있어 재단된 원단을 핀으로 고정한 다음 선따라 재봉하면 된다. 패턴 프로젝트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
포스트코로나시대 공유오피스 모델 쓰리폴드 아키텍츠(Threefold Architects)가 런던의 공유오피스 및 이벤트 공간인 패딩턴 웍스(Paddington Works)를 웰니스(wellness)의 원칙에 따라 디자인했다. 패딩턴 웍스는 개인사무실과 공유 협업공간, 회의실과 다목적 강당 등이 두 개 층에 걸쳐 배치되어 있다. 업무공간들은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다양한 활동들을 수용하는 여러 종류의 공간들을 제공하고, 공기청정과 조정가능한 조명시스템 등 사용자들의 건강을 고려한 서비스들이 갖추어져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촉발시킨 업무 형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공유 오피스들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패딩턴 웍스는 공유 업무공간의 미래를 위한 하나의 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중요성이 대두된 웰니스, ..
안방에서 여행하는 법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자 사람들은 구글 어스를 통해 여행지로 향하기 시작했다.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등 VR 기기가 있다면 더 생생한 여행이 가능한데, 구글 어스 VR 스트리트 뷰를 이용하면 세계 곳곳의 도시(한국은 제외)를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새처럼 빌딩 꼭대기 위에서 도시를 내려다보거나 마천루 사이를 날 수도 있다. VR 기기가 없어도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폰을 이용해도 된다. 보이저(yoyager) 버튼을 누르면 구글이 짜놓은 관광 코스를 둘러볼 수 있다. 마치 패키지 여행을 떠난 것 같다. 여행 가이드처럼 상세한 설명도 해준다. 줄을 서지 않아도, 돈을 내지 않아도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을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 아트 여행을 원한다면 구글 아트 앤드 컬처 웹과 앱을 ..
코로나 이후 업무공간의 변화 코로나는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으며, 업무 공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로나로 인한 강제적 원격화는 디지털 혁신을 불가피하게 가속화 시켰다. 제품과 서비스 제공 방식을 변화시켰으며, 업무 방식을 바꾸었다. 실제 사무실에서 함께 있을 때만 할 수 있다고 믿었던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이 가상의 공간을 통하여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 Gallup이 최근 미국 직장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원격 근무 직원의 생산성이 현장 직원에 보다 20-25%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2020년 5월 사내 설문 조사에서 따르면 직원 75%가 원격 근무로 전환했을 때 생산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생산성과 물리적 거리의 관계가 변화함에 따라, 코로나 이후 새로운 환경에서의 업무환경을..
규모는 줄고 ‘언택트' 감성 더해지는 뉴욕 문화 예술 공간 코로나19 시대가 장기화되며, 뉴욕의 문화 예술 산업도 전례 없는 변화 속 적응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되는 공연, 주차장에서 진행되는 드라이브 영화관 등 사회적 거리 유지 운동을 이어나가면서도 일상에서 다시금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뉴 노멀'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여전히 실제로 예술 작품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감상하고, 카메라가 담아낼 수 없는 색감과 질감을 눈으로 느끼고, 고요한 미술관의 공간을 대체하기엔 무리가 있다. 점진적으로 확진자 수가 안정됨에 따라 마스크 착용 필수, 예약제로서 박물관과 미술관이 재개장하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맨해튼 지역에 몰려있는 문화 예술 기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외곽지의 시민들은 계속해서..
팬더믹 기간 등장한 신박한 패션쇼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모스키노(Moschino)의 2021 봄/여름 여성복 패션쇼에 사람대신 마리오네트가 등장했다. “대가는 없습니다(No Strings Attached)”라는 재치있는 타이틀을 단 모스키노의 SS 2021 패션라인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레미 스콧(Jeremy Scott)의 연출 하에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머펫 크리에이터인 더 짐 헨슨 컴퍼니 크리에이쳐 숍(The Jim Henson Company Creature Shop)이 디자인한 인형들이 모델과 청중의 역할을 모두 맡았다. 스콧은 인형크기의 옷 40벌을 제작했는데, 황금빛 자카드 직물과 파스텔 색조의 튈을 소재로 한 호화로운 드레스와 가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보통 옷의 안쪽에 감추어진 솔기와 마무리 부분들이 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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