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Art & Life/뉴 플레이스 (49)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하이(上海)의 작은 유럽 ‘조계지’ ‘조계지(租界地)’는 개항장에 외국인이 자유롭게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지역을 말한다.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의 세력확장이 시작되면서 불평등조약의 결과로 빚어진 것으로 중국과 한국에서는 조계, 일본에서는 거류지라 불렸다. 1840년대 중국의 아편전쟁 패배 이후 영국이 상하이에 둔 것이 최초 시작으로 중국 대륙 각지의 조약항에 설치되었다. 조계지는 20세기 근대 중국사에 있어서 서양의 열강 국가에 의한 반식민지 지배의 상처를 가장 잘 보여 주었던 역사적인 증거라 할 수 있다. 1842년 아편전쟁이 끝나고, 서구의 열강 국가들은 상하이에서 조계지 구역을 얻어가게 된다. 현재의 상하이 조계지 구역은 상하이 매력을 한 층 더 높여주는 멋스러운 공간이지만, 당시로 돌아가면 중국의 뼈아픈 역사를 .. 아픔을 기억하는 다른 곳, 유대인박물관 . Berlin Jewish Museum 베를린 유대인박물관의 건설은 유대인 학살에 대한 역사의식을 고찰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과거 베를린에 살며 핍박받았던 유명한 유대인 작가, 작곡가, 예술가, 과학자, 시인 등의 유대인의 흔적을 유대인 거주지에서 찾아, 거주지를 선으로 연결하여 표현했습니다. 박물관의 외형을 이루는 날카로운 선들은 유대인 다윗 왕을 상징하는 별의 이미지이며, 별이 움직이는 형태로 표현하는 등 유대인의 흔적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박물관 내부는 곧게 뻗어 나가는 복도에서 조각조각 흩어지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는데요, 이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방향 감각을 잃게 합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어떤 곳으로도 탈출할 수 없었던 시대적 상황과 유대인들이 느꼈던 심리적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칼로 난도질한 듯 .. 프라다 롱 자이 . PRADA Rong Zhai 럭셔리 패션 브랜드인 프라다(Prada)는 전 세계의 급진적인 컨템포러리 건축 및 아름다운 역사적 보존물과도 오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 '예술을 읽는 프라다' 참조 상하이 중심가에 자리한 프라다 롱 자이(Prada Rong Zhai) 도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아주 세심하게 복원된 성과입니다. 단어 그대로 롱의 거주지라는 뜻을 가진 '롱 자이(Rong Zhai 荣宅)'는 청나라 후반에서 중화민국 초반, 유명한 사업가였던 롱종징(荣宗敬)이 살던 저택입니다. 한편, 면사의 제왕이었던 롱종징(荣宗敬)과 밀가루의 제왕이었던 동생 롱더셩(荣德生)은 21개의 기업을 세운 중국 최대의 사업가입니다. 저택은 강화된 콘크리트 구조와 절충주의 스타일로 설계되어 내부는 프랑스 고전주의와 전통 중국 요소의 조합으로 장.. 힙지로 가서 미술 보자 철공소, 인쇄소, 조명가게 등이 즐비한 을지로는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경공업의 중심지였던 이 곳은 서울시의 '다시 세운 프로젝트' 와 같은 도시 재생사업과 중구청의 ' 을지로 디자인/ 예술 프로젝트'가 진행된 곳입니다. 최근 몇 년간, 저렴한 임대료와 다양한 기술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기에 예술가, 디자이너들이 둥지를 틀면서 작업실과 전시공간 등이 생기기 시작했고, 을지로 특유의 빈티지하면서 자유 분방함을 살린 대표적인 갤러리들도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낙후된 이미지를 벗어나 실험적이고 새로운 문화예술생태계로 자리잡은 을지로의 대표적인 갤러리를 소개합니다. 쏠쏠한 발견의 재미 N/A 갤러리 ‘낫 애플리케이블, 낫 어베일러블, 낫 앤서(Not Applicable, Not Availab.. 윤 서울 . YUN SEOUL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 중 하나인 성수동에 올 초에 또 하나의 감각적인 매장이 생겼습니다. 바로 아이웨어 브랜드 '윤'의 플래그십 스토어 '윤 서울' 입니다. 30여 년간 안경을 만들어온 아버지와 국내 패션기업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딸이 함께 만든 브랜드로, 2015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윤'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한 브랜드로 만들고자 베를린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정직한 비즈니스와 모든 면에서 균형과 조화를 중요시하는 '윤'은 프리미엄 코팅 렌즈와 도금 테크닉 중 가장 뛰어난 IP플레이팅이 적용된 메탈을 포함해 아세테이트, 콤비로 구성된 프레임으로 높은 품은 품질의 타임 리스 제품을 미니멀리즘 감성으로 모던하게 풀어냅니다. '윤'의 미니멀한 감성은 매장에서 더욱 잘 느낄 수 있.. 파라다이스 집/ PARADISE ZIP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첫번째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ZIP은 파라다이스 본사 사옥 옆에 위치한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곳입니다. 80년이 넘은 고택을 '시간이 내려 앉아 향내 내는 작은 문화공간'이라는 컨셉을 갖고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의 이사이자 건축가인 승효상이 재능을 기부하여 만든 공간입니다. 실제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이 공간은 다른 건축물에서 찾을 수 없는 아우라가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장소와 작품이 만나면 특별한 시너지를 내고, 마음에 울림을 줍니다. 오래된 주택에 미술관 기능을 부여하는 일도 같은 맥락이죠. 물론 제약이 많습니다. 빈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이미 접은 종이 위에 그리는 일이니까요.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었죠. 페인트칠을 할까, 어느 곳을 살리고 남길까 하.. 고메이 494 한남/ GOURMET 494 고메이 494 한남은 현재 국내 최고가 아파트 단지인 나인원 한남의 상가입니다. 나인원 한남은 원래 용산 미군 기지에 근무하는 미군 가족들이 사택으로 사용하던 외국인 아파트로, 5층짜리 빌라 단지와 고층 아파트 동, 야외 수영장, 바비큐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군 기지 이전과 맞물려 2016년 대지면적 5만9182㎡ 규모의 외국인 아파트 부지가 시중에 매물로 나왔고, 이에 대신증권 계열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가 소유권을 가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부지를 매입했고, 한국의 베벌리힐스를 목표로 고급 주택단지 건설에 나섰습니다. 나인원 한남은 지하 4층, 지상 5~9층 9개 동, 전용면적 206~273㎡ 총 3백41채 규모로 설계됐는데 9개 동이 1개의 커뮤니티를 이룬다고 해서 .. 즐거운 골목 앨리웨이 앨리웨이(Alleyway)는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아이파크 안의 상가입니다. 앨리웨이 메인광장에서 마슬마켓으로 가기 위해 골목을 거쳐야 하는데요,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유현준 교수는 골목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위로 치솟은 건물, 비슷해 보이는 아파트와 복도, 거대한 상점 그리고 자동차가 즐비한 비슷비슷한 거리와 건물에서 무언가를 보고 즐기고 경험할 선택권은 우리에게 거의 없다. 하지만 골목은 다르다. 두어 걸음만 걸어도 바뀌는 풍경과 그에 따른 체험이 가능하다. 여기에 고개만 들면 보이는 하늘과 푸른 나무, 오가는 사람들과 가까이 마주하고 스쳐 지나가는 경험은 여느 쇼핑몰에서는 해소할 수 없는 '열린 공간'과 그에 대한 선택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부동산 개발업체 네오밸류는 주민들 ..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