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바람, 빛, 소리 그리고 안도 타다오 . Ando Tadao
"나는 건축이 많은 말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조용히 있으면서 빛과 바람의 모습을 한 자연이 말을 걸어오는 것이 건축이라고 믿는다. " ... 안도 타다오 고졸, 3류 프로복서 출신, 떠돌이 여행자생활, 건축독학, 그리고 수많은 수상경력은 안도 타다오의 평범하지 않은 삶을 대변하는 키워드입니다. 물, 바람, 빛, 소리 등 자연을 과감하게 건물 안으로 끌어들인 안도 타다오는 처음부터 건축을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권투선수 시절 우연히 고서적에서 본 ' 르 꼬르뷔제 전집' 이 그의 생을 바꿔 놓은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복서시절 필리핀에서 승리한 돈으로 전집을 사게 되었고, 르 꼬르뷔제의 전집을 모두 잉킹해보았다는 신화를 낳게 됩니다. 기계과 고졸 출신인 그는 학력 콤플렉스를 이겨내기 위해 책..
경계인의 건축, 이타미 준 . Itami Jun
자연, 사람, 공간의 조화를 중시하는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Itami Jun/ 伊丹潤)은 프랑스 예술문화훈장과 아시아 문화환경상, 무라노도고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입니다. 말년에 진행한 제주도의 핀크스 비오토피아, 포도호텔, 방주교회는 이타미 준 건축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은 건축으로는 도쿄의 ‘인디아 잉크하우스’, 홋카이도 고마코 마이의 ‘석채의 교회’ 등이 있습니다. 이타미 준, 그의 본명은 유동룡입니다. ‘이타미 준’은 유동룡의 예명으로, 조선인으로 많은 차별을 받던 시기에 일본으로 귀화하지 않고, 일본에서 건축 사무소를 내기 위해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타미 준이란 이름은 그가 해외에 나갈 때 처음 이용한 공항 이타미와 일본에서 깊은 교류를 나눈 작곡가 길옥윤과 같은 한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