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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Art & Life/후 이즈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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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중업 " 김수근은 섬세하고 김중업은 호방했다. 대표적인 공간 사옥(1977년)과 주한 프랑스대사관(1962년) 만 봐도 그렇다. 건축 스타일은 달랐지만 둘은 한국 1세대 건축가로서 개발시대를 주도한 거장이다. 하지만 김중업은 늘 김수근 이름 뒤에 따라온다. 사교적인 김수근은 괴팍한 김중업과 달리 제자를 많이 길러내 사후에도 영향력을 잃지 않았다. 타협할 줄 알았던 김수근과 다르게 김중업은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 입바른 소리를 하다 49세이던 1971년부터 8년간 해외 추방을 당했다. 건축가로서 가장 왕성했을 시기다. " / 동아일보 한국 현대 건축의 1세대로 꼽히는 김중업은 젊었을 때 르 코르뷔지에 사무소에서 공부와 일을 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 사무소에서 일하게 된 배경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요, 19..
현대 한국문화예술사를 쓴 김수근 “김수근은 대한민국의 건축가이자 교육자이며 잡지 발행인이기도 했고 예술가들의 후원자이었다. 김중업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 건축 1세대로 평가받으며, 한국건축사에서 중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다방면에 걸친 한국문화에 대한 지원으로 인해, 그는 1977년 미국의 잡지 타임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 후원가인 로렌초 데 메디치로 비유되기도 하였다.” / 위키백과에서 박정희 정권 그리고 그 이후에도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왜색논란, 그리고 관변 건축가로서의 비판도 있지만, 건축에 한국 전통을 담아내려는 노력, 그리고 후진양성과 여러 방면의 문화를 후원하고 발전시키려 했다는 점에서는 분명 높이 평가받아야 하는 건축가입니다. 세운상가 1968년 건물의 지상 1층은 자동차 통로와 주차공간으로 ..
모노하의 선구자, 이우환 . Lee Ufan 일본 모노하(物派) 운동의 선구자 이우환(Lee Ufan)은 1960년대 자연과 인공 재료 사이의 긴장감과 물체와 공간 사이의 대화를 탐구하는 조각을 선보였습니다. 1972년 그는 자신이 만든 작품 제목을 '관계항(Relatum)'으로 변경하고 하이데거(Heideggerian) 철학의 개념을 참고하여 '그대로의 세계와의 관계' 라고 정의합니다. 모노하란 일본에서 태어난 하나의 미술경향으로 1968년 도쿄에서 시작되어 1970년대 중반까지 활발하게 전개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비평가 및 예술가들은 ‘그림도 못 그리고 조각하는 방법도 모르는 사람들이 단지 사물을 같이 늘어놓을 뿐이다.’라고 비판하며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모노하라는 용어가 생겨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
도시를 기록하는 사진가, 신경섭 우리나라의 웬만한 건축 사진에는 ' ⓒkyungsub shin ' 이란 크레딧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건축 사진은 풍경과 사람, 조도와 환경 모두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다룰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어렵고, 그래서 건축 전문 사진가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하는데,... '신경섭' 이란 사람이 누군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알고 보니 건축가 조민석의 사진을 찍으며 건축씬에 화려하게 데뷔한 진짜 건축전문 사진가였습니다. 랜선 여행으로 알게 된 '도시를 기록하고, 서울을 담는 사진가 신경섭' 의 이야기,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워 소개드립니다! 건축전문 사진가 신경섭은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사진을, 연세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는 현대사회의 다양성에 주목하고, 사회적 현상이나 구조를 사진을 통해 가시화하는 ..
물, 바람, 빛, 소리 그리고 안도 타다오 . Ando Tadao "나는 건축이 많은 말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조용히 있으면서 빛과 바람의 모습을 한 자연이 말을 걸어오는 것이 건축이라고 믿는다. " ... 안도 타다오 고졸, 3류 프로복서 출신, 떠돌이 여행자생활, 건축독학, 그리고 수많은 수상경력은 안도 타다오의 평범하지 않은 삶을 대변하는 키워드입니다. 물, 바람, 빛, 소리 등 자연을 과감하게 건물 안으로 끌어들인 안도 타다오는 처음부터 건축을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권투선수 시절 우연히 고서적에서 본 ' 르 꼬르뷔제 전집' 이 그의 생을 바꿔 놓은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복서시절 필리핀에서 승리한 돈으로 전집을 사게 되었고, 르 꼬르뷔제의 전집을 모두 잉킹해보았다는 신화를 낳게 됩니다. 기계과 고졸 출신인 그는 학력 콤플렉스를 이겨내기 위해 책..
경계인의 건축, 이타미 준 . Itami Jun 자연, 사람, 공간의 조화를 중시하는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Itami Jun/ 伊丹潤)은 프랑스 예술문화훈장과 아시아 문화환경상, 무라노도고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입니다. 말년에 진행한 제주도의 핀크스 비오토피아, 포도호텔, 방주교회는 이타미 준 건축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은 건축으로는 도쿄의 ‘인디아 잉크하우스’, 홋카이도 고마코 마이의 ‘석채의 교회’ 등이 있습니다. 이타미 준, 그의 본명은 유동룡입니다. ‘이타미 준’은 유동룡의 예명으로, 조선인으로 많은 차별을 받던 시기에 일본으로 귀화하지 않고, 일본에서 건축 사무소를 내기 위해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타미 준이란 이름은 그가 해외에 나갈 때 처음 이용한 공항 이타미와 일본에서 깊은 교류를 나눈 작곡가 길옥윤과 같은 한자인..
주목 받는 페이 투굿 . Faye Toogood 페이 투굿(Faye Toogood) 은 조각부터 가구 패션까지 다양한 범주에서 활동하며 현재 디자인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페이의 작업은 필라델피아 미술관, 달라스 미술관, 아틀랜타의 하이뮤지엄, 뉴욕 코닝 뮤지엄 등 세계적인 기관에 영구 소장되어 있습니다. 순수 미술을 전공한 페이 투굿은 10년 넘게 라는 영국 잡지사에서 일하다가 영국의 디자인 거장 톰 딕슨과 함께 일하며 디자이너로 전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디자인 교육을 따로 받지 않았다거나, 기술과 재료를 가지고 실험하는 등 톰 딕슨과의 공통 분모를 쉽게 찹아 볼 수 있습니다. 예술, 디자인과 패션 사이를 넘나드는 그녀의 작업을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쉽지 않지만, 그녀의 작업에서는 항상 유머와 즐거움 ..
예술을 읽는 프라다/ PRADA 명품 브랜드의 상징적인 '프라다(Prada)'라는 이름을 듣고, 패션이 아닌 현대 미술을 먼저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프라다와 미우미우(miu miu)의 수장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가 베네치아와 밀라노에 미술관을 두 곳이나 두고 있는 예술 재단인 프라다 재단(Fondazione Prada)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패션 브랜드의 CEO가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슈퍼 컬렉터가 되고, 예술 재단을 만들고 있는데요, 루이 비통, 디올, 펜디 등을 소유한 글로벌 럭셔리 그룹 LVMH의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는 20세기부터 현대까지의 폭넓은 컬렉션을 아우르는 루이 비통 재단의 설립자로 파리에 웅장한 재단 미술관을 지었고, 구찌, 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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